▲ 러시아 국립 볼쇼이 합창단
▲ 러시아 국립 볼쇼이 합창단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러시아 국립 볼쇼이 합창단의 무대가 오는 31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1928년에 창단된 러시아 국립 볼쇼이 합창단은 5천 여곡에 이르는 방대한 레퍼토리로 80여 년간 60여 개국 130여 개 도시에서 합창 음악의 진수를 전달해왔다. 서구의 언론들은 물론 러시아의 거장 쇼스타코비치로부터 세계 최고의 합창단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 상임지휘자 레프 칸타로비치
▲ 상임지휘자 레프 칸타로비치
이번 공연에서는 러시아 공훈 예술가로서 단체를 이끌어오고 있는 상임지휘자 레프 칸타로비치와 세계 유수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뛰어난 솔리스트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헨델과 모차르트의 명곡과 러시아 민요뿐만 아니라 남촌, 청산에 살리라 등 한국 가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러시아 합창 대가의 정통을 있는 상임지휘자 레프 칸타로비치는 독일 바흐 국제합창페스티벌, 프랑스 그라세 국제소년소녀합창페스티벌, 폴란드 및 러시아 정교회 음악 페스티벌과 ‘모스크바의 가을’ 현대음악제 등 세계적인 합창 축제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이다. 그는 글린카상과 레닌상을 휩쓴 지휘자 예브게니 스베틀라노프를 비롯해 미하일 플레트네프, 발레리 폴리얀스키, 세이지 오자와 등 당대 최고의 지휘자들과 함께 작업했으며 러시아가 낳은 당대 최고의 소프라노 안나 넵트랩코,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토로프스키, 프랑스 출신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 등과 함께 협연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소속 솔리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정상급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소프라노 타티아나 미네에바와 아나스타시아 알리아베바, 발레리 게르기예프 지휘의 부활절 기념공연 솔리스트였던 테너 비아체슬라프 보로비에프, 러시아 국제 성악콩쿨 우승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국립 볼쇼이 합창단의 수석지휘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바리톤 드미트리 쿠즈넷소프가 솔리스트로서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서 볼쇼이 합창단은 키크타의 ‘별들이 떨어지는 밤’, 바흐&구노의 ‘아베마리아’ 등을 러시아 특유의 웅장하고도 풍성한 저음으로 선보인다. 또한 우리에게 익숙한 모차르트의 칸타타 ‘환호하라, 기뻐하라’의 ‘알렐루야’와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의 ‘할렐루야’와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 등으로 관객의 귀를 황홀하게 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한 김규환의 ‘남촌’, 김연준의 ‘청산의 살리라’ 등 우리 가곡을 이국적인 느낌으로 재현할 예정이다. 이후 강건하고도 매력적인 러시아의 민요 볼가강의 큰 파도, 금작화, 칼린카와 드라마 ‘모래시계’를 통해 익히 알려진 프렌켈의 ‘백학’ 등으로 유럽 클래식 강국 속에서도 독보적인 방향으로 발전한 러시아의 음악, 그 특유의 정취를 노래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고 좌석은 R석 7만 원, S석 5만 원, A석 3만 원, B석 2만 원이다. 예매는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나 티켓링크(1588-7890)로 가능하다. 문의: 053-250-1400.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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