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4일 NC 경기서 4-3 역전승||김상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내야안타…‘결승

▲ 삼성 라이온즈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은 7회 초 1사 2, 3루에서 동점 적시 2루타를 친 이원석이 주먹을 불끈 쥔 모습.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은 7회 초 1사 2, 3루에서 동점 적시 2루타를 친 이원석이 주먹을 불끈 쥔 모습.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전 패배를 설욕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거두며 2019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삼성은 NC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백정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NC는 2선발 루친스키를 마운드에 올렸다.

경기 초반은 두 팀의 선발 투수 맞대결 양상으로 팽팽하게 흘러갔다.

기회는 삼성이 먼저 잡았다.

3회 초 선두타자 이학주와 김상수가 연이어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1, 2루 기회를 맞았다.

이어 박해민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 3루로 보냈다. 하지만 구자욱이 친 공이 병살로 이어지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그래도 팽팽한 균형은 삼성이 깼다.

5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헌곤이 투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강민호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을 당했지만 이학주가 몸에 맞는 볼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김상수가 2루수 앞 땅볼을 치면서 2사 1, 3루를 만들었고 박해민의 볼넷과 구자욱의 몸에 맞는 공으로 시즌 첫 득점을 신고, 1-0으로 앞서나갔다. 개막 15이닝 만에 첫 득점이었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이원석이 루친스키의 공을 잘 받아쳤으나 3루수 지석훈의 호수비에 막히며 공수가 교대됐다.

삼성의 리드는 길지 않았다.

4회까지 NC 타선을 꽁꽁 묶었던 백정현은 5회 말 스스로 만든 2사 2, 3루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결국 박석민에 좌중간 1루타를 맞으며 2점을 헌납했다.

이어 6회 말에는 모창민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삼성의 반격도 곧바로 이어졌다.

7회 초 박해민이 상대 수비수 실책으로 출루, 후속 타자 구자욱이 공에 맞으며 1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이어 이원석은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생산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8회는 승리를 염원하는 삼성의 투지가 엿보였다.

선두타자 김헌곤이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쳐냈다. 이어 타석에 선 강민호가 3루수 앞 땅볼을 쳤는데 김헌곤의 주루 센스로 3루까지 안착했다. 이학주가 희생번트 아웃으로 잔루로 그칠 수 있는 상황에 김상수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내야 안타를 만들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삼성의 구원 투수들도 제 몫을 다하며 2019시즌 첫 승에 공을 세웠다. 백정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승현(0.2이닝), 권오준(1이닝), 장필준(1이닝), 우규민(1이닝)은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마무리 우규민은 9회를 삭제하며 2천440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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