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가 지난 22일 대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포항지역 민심을 전달하며 ‘포항지진 피해보상 및 지역재건 특별법’제정을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환경부 주최 ‘2019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문 대통령에게 “지진 피해자에 대한 신속한 피해구제와 생활안정을 위해 포항지진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범정부 차원의 대책기구를 구성하고 포항 흥해에 도시재건 수준의 도시재생사업이 이뤄지도록 지원을 부탁한다”고 건의했다.



또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에 의해 촉발됐다는 조사결과와 관련해 “지진으로 인해 물질적·정신적 피해뿐만 아니라 도시 브랜드까지 손상됐다”며 “이는 관광객 감소, 기업 이탈, 인구감소 등 지진피해 여파로 이어지고 있어 지역경제가 위기”라고 지역 상황을 전했다.



이 지사의 건의를 들은 문 대통령은 포항 민심에 공감을 표하는 한편,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고 경북도는 설명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진 후속대책과 관련해 다음 주중에 청와대와 국회를 방문해 특별법 제정과 정부 대책 마련을 요청하고, 포항시와 협조체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이 지사는 이날 지진 대책 마련 요청 외에도 구미시 산업 회생, 대구공항 통합이전 등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 지사는 문 대통령에게 구미산업 회생을 위한 분양가 인하, 임대산업용지 공급 확대, 입주업종 확대 등 구미 5공단 활성화 대책 마련을 위한 범정부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또 최종 이전 부지 선정에만 1년을 끌고 있는 대구공항 통합이전 사업의 신속한 추진도 요청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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