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강북경찰서 경비작전계 경장 김성민||

날이 점점 따뜻해진다. 봄이 다가오고 있다.

낮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기 시작하는 해빙기에는 겨울 동안 땅속에 스며들어 얼었던 수분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져 낙석·붕괴 사고의 위험이 커진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말부터 해빙기 안전사고 위험이 커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6일 경칩을 지나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3월 재난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재해 관련 통계에 따르면 3월에 발생하는 재난안전사고 및 사망자 수가 월평균보다 높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최근 10년간 발생한 2~3월 해빙기 안전사고는 모두 45건으로 20명(사망 8명, 부상 1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 시기에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주변 또는 건설공사장 및 주변 시설물 등 균열이 발생했거나 땅이 꺼지는 등 이상 징후가 있는지 수시 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공사가 진행 중인 비탈면 위쪽에는 하중을 증가시키는 차량을 주차하거나 모래 등 자재를 쌓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

절개지·낙석 위험지역에서는 바위와 흙이 흘러내릴 위험이 없는지 확인하고 낙석방지망 등 안전시설 훼손 여부를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주변에서 축대나 옹벽이 배부름 현상(겨울철 지표면 사이로 스며든 수분이 얼면서 부풀어 오르는 현상)으로 부풀었거나 떨어져 나간 곳이 없는지 주의 깊게 살피는 게 좋다.

또 등산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엔 겨울철 낮은 온도로 흙 속의 습기가 얼어 부피가 늘어나면서 흙 위에 얹혀 있는 돌을 들어 올리고, 기온이 오르면 얼음이 녹으면서 균형이 깨져 돌이 굴러떨어짐을 주의하고 절벽이나 바위 능선, 계곡 등은 가급적 피하고 등산로를 따라 산행하는 게 중요하다.

해빙기 안전수칙을 전적으로 믿고 지킨다면 안전사고는 감당할 필요조차 없다.

▲ 대구 강북경찰서 경비작전계 경장 김성민
▲ 대구 강북경찰서 경비작전계 경장 김성민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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