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20일은 UN에서 제정한 세계 행복의 날||-대구지역 행복지수는 ‘보통’ 수준,

20일은 ‘세계 행복의 날’이다.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복지 및 경제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13년 국제연합(UN)이 매년 3월20일을 ‘세계 행복의 날’로 제정했다.

그럼 대구 시민들의 행복지수(삶의 만족도)는 어떨까, ‘보통’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지수는 삶의 만족도, 미래에 대한 기대, 경제적 가치 등 인간의 행복과 삶의 질을 포괄적으로 고려해 측정한 지표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내 8천4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사회조사’ 결과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9점을 기록했다. 이 조사는 2017년 9월 실시됐고, 보고서는 지난해 6월 작성됐다. 행복지수는 2년마다 집계를 한다.

2011년 5.5점, 2013년 5.9점, 2015년 5.8점 등을 기록했다.

5년 후 예상 행복지수 평가에서는 6.6점으로 삶의 기대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017년 구·군별 행복지수 지표는 중구 5.8점, 동구 5.8점, 서구 5.4점, 남구 6.1점, 북구 5.9점, 수성구 6.2점, 달서구 5.8점, 달성군 5.9점 등으로 조사됐다. 수성구가 가장 높았고 서구가 가장 낮았다. 남구가 수성구 다음으로 높았다.

더욱이 행복지수는 연령별, 가구소득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연령별로는 15~19세(6.2점), 20~29세(5.9점), 30~39세는(6.3점), 40~49세(6.1점), 50~59세(5.9점), 60세 이상(5.4점)으로 30대의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반면 연령별 5년 후 예상 행복지수는 각각 7.6점, 7.5점, 7.5점, 7.0점. 6.5점, 5.4점으로 20대에서 가장 높은 증가 추이(1.6점)를 보였다.

월평균 가구소득을 살펴보면 100만 원 미만(4.7점), 100만~300만 원 미만(5.5점), 300만~500만 원 미만(6.2점), 500만 원 이상(7.0점) 등이다.

직업별로는 전문·관리직(6.5점), 사무(6.5점), 서비스·판매(5.8점), 기능·노무(5.7점) 등의 순이었다. 성별에 따른 행복지수는 남자가 5.9점, 여자는 5.8점으로 비슷했다.

전문가 등은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일자리 양성 등 경제적 가치와 맞물린 복지 분야의 다양화를 제시했다.

박은희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성구에 이어 남구가 행복지수가 높은 것은 면적이 좁고 노인 비율이 높아 삶의 만족도가 평이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20대 연령층은 취업 고민이 겹쳐 행복지수가 낮은 편이다”고 말했다.

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회적으로는 일자리 창출 등 지역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여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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