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원투펀치 개막전 출동||팀 타순도 윤곽 잡혀||우규민·장필준 부진…필승조 구성 난항



▲ 시범경기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 1선발로 낙점된 덱 맥과이어.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시범경기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 1선발로 낙점된 덱 맥과이어.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라인업이 윤곽을 드러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KBO 개막전과 홈 개막전을 나눠 맡는다. 팀 타선은 기존(2018시즌) 타선에 새로운 얼굴 이학주(유격수)와 김동엽(지명타자)이 추가되는 것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삼성은 지난 12일부터 열린 시범경기 선수 운영을 통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6차례 진행된 시범경기 수확은 올 시즌 선발 원투펀치(1, 2선발)로 활약할 외국인 투수의 가능성이다.

덱 맥과이어와 저스틴 헤일리는 안정된 투구를 보이며 삼성의 가을야구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맥과이어는 빠른 직구와 더불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4개 구종을 구사한다. 지난 16일 LG전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맥과이어는 5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 탈삼진 7개를 솎아내며 1선발임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 시범경기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 2선발로 낙점된 저스틴 헤일리. 헤일리는 29일 열리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 개막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 시범경기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 2선발로 낙점된 저스틴 헤일리. 헤일리는 29일 열리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 개막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로 주목받은 헤일리도 시범경기에서 호투하는 중이다. 지난 13일 KT와의 시범경기 선발로 나서 4이닝 5피안타 1실점, 탈삼진 5개를 기록했다. 140㎞ 중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헤일리는 컷패스트볼, 커브, 포크볼 구종을 구사한다.

3~4선발은 백정현과 최충연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5선발 한 자리를 놓고 윤성환, 최채흥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범경기 성적으로만 보면 최채흥(평균자책점 3.60)이 윤성환(평균자책점 12.00)을 앞서는 등 선발진 교통정리도 끝이 보인다.

팀 타선도 윤곽이 잡혔다.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본 박해민-구자욱-이원석-러프-김동엽-김헌곤-강민호-이학주-김상수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이 유력해 보인다.

6차례 치러진 경기에서 5차례 1번 타자로 나선 박해민은 올해도 ‘리드오프’를, 4번 타자는 러프가 사실상 확정적이다.

또 시범경기에서 타율 0.462로 무력시위 중인 백승민은 중요한 순간에 대타로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부상자 발생 등 상황에 따라선 1루수와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백승민은 현재 시범경기 타점 1위(6타점)다.

문제는 ‘뒷문’이다.

필승조 윤곽이 보이지 않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문용익, 이승현이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권오준을 제외한 기존 선수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한수 감독이 밝힌 더블 스토퍼(상대 팀의 찬스를 무산시킬 능력이 있는 확실한 구원투수) 체재로 가겠다는 구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다.

9회 삭제할 마무리 투수로 지목된 우규민과 장필준의 평균자책점은 각각 10.80, 40.50으로 좋지 못한 성적을 내면서 물음표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이제 남은 시간은 19일, 20일 이틀뿐.

삼성은 남은 2번의 시범경기 안에 필승조 구성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확실한 필승조까지 짜여 진다면 올 시즌 목표로 한 삼성의 가을야구는 순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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