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오는 27일, 안동은 다음달 2일. 경북의 벚꽃 개화시기다. 경북도가 도내 봄꽃 여행지를 선정해 추천하고 나섰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경북〈봄 축제 정보는 경북나드리(www.gbtour.net) 〉에서 맞으라는 뜻이다.



◆봄꽃의 여왕, 벚꽃

강렬하고 화려한 봄꽃의 여왕인 벚꽃 명소로는 경주 보문단지와 대릉원 일대, 안동 낙동강변 벚꽃거리, 김천 연화지가 선정됐다.

경주는 이달 말부터 4월 첫째 주까지 도시 전체가 꽃물결로 뒤덮인다. 특히 보문단지와 대릉원 일대는 전국 여행객들이 만들어내는 꽃축제가 열린다.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경주벚꽃축제가 역사유적지구와 보문단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4월6일 제28회 경주 벚꽃 마라톤대회에는 세계 각국에서 1만5천 명 이상의 마라토너들이 꽃길 레이스에 나선다.

▲ 안동 월영교 벚꽃
▲ 안동 월영교 벚꽃


안동 낙동강변 벗꽃축제는 이른 개화시기에 맞춰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열린다. 하회마을과 월영교 주변 벚꽃 길이 추천됐다.

김천 교동 연화지 둘레길은 SNS로 널리 알려진 하늘에서 내려다 본 가장 아름다운 벚꽃 길이다.



◆연인의 사랑 부르는 노랑, 유채꽃

경주 황룡사지와 첨성대 유채꽃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봄꽃의 핫플레이스로 유명하다.

첨성대와 반월성에서는 학창시절 교복을 입고 수학여행의 추억에 빠져 든다.



▲ 경주 황룡사지 유채꽃
▲ 경주 황룡사지 유채꽃
푸른 동해바다의 봄은 포항 호미곶 유채꽃이 전한다.

울릉도 도동항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작은 섬 죽도에도 유채꽃 단지가 있다.



◆산수유 꽃마을

봄에는 노란 꽃잎으로, 가을에는 붉은 열매로 물들이는 산수유는 봉화 봉성면 띠띠미 마을과 의성 사곡면 산수유 꽃피는 마을이 압권이다.

어감 좋은 순우리말인 띠띠미 마을은 400년이 된 원조 산수유 군락지가 있다. 고즈넉한 고택들 사이 마을의 골목과 담장을 꽉 메워 장관을 이룬다. 다음달 7일 산수유 시낭송회도 열린다.

▲ 봉화 띠띠미마을 산수유
▲ 봉화 띠띠미마을 산수유
의성 산수유 꽃피는 마을은 이보다 앞선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꽃 맞이 행사가 준비된다.

화전리 마을 일대는 200~300년 된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이뤄 마을 전체가 장관을 이룬다.



이밖에도 매화명소인 성주 회연서원, 안동 도산서원, 목련명소인 영주 경북도산림연구원, 철쭉명소인 영주 소백산국립공원, 복사꽃 명소인 경산 반곡지 등이 봄꽃 여행지로 가볼만하다.



한만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당장 다음 주면 시작하는 경북의 특별한 봄꽃 여행지에서 가족과 오랜 기억에 남는 추억을 담기를 바란다”며 많은 관심을 기대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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