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대구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청신호

안정된 수비 바탕으로 역습 펼치며 ACL 돌풍
공격은 지난해보다 예리하고 날카로워
우승 후보 광저우 3-1 대파…F조 1위 등극



대구FC는 단단한 수비조직력을 바탕으로 K리그1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2일 포레스트 아레나(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2차전 대구FC와 광저우 헝다(중국) 경기에서 대구 선수들이 협력 수비하는 모습.
올 시즌 대구FC의 목표 중 하나인 2019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ACL 우승 후보로 꼽히는 광저우 헝다마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잡아내며 F조 1위에 등극하는 등 16강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대구는 지난 12일 포레스트 아레나(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ACL F조 조별리그 2차전 광저우 헝다와 경기에서 에드가의 멀티골과 김대원의 쐐기골에 힘입어 광저우를 3-1로 대파했다.

많은 전문가의 예상을 깨고 K리그1과 ACL에서 질주 중인 대구의 원동력은 뭘까.

세드가(세징야+에드가) 브라질 듀오와 김대원의 막강한 공격력도 있지만 단단해진 ‘수비’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이 시작되기 때문.

현재 중앙 수비수 홍정운을 중심한 대구 수비력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상대가 공을 끌고 대구 진영에 들어서면 협력 수비로 틈을 내 주지 않는다. 선수 개개인의 포지션만 지키는 것이 아닌 상황에 따라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경기 흐름에 따라 변칙적인 전방·중원 압박은 상대 팀 핵심 공격수를 지워버리기까지 한다.

즉 기존 3-5-2 포메이션이 상대 공격에 따라 4-4-2, 4-4-1-1 등 시시각각 변하는 것.

그 결과 최근 전북 현대, 제주유나이티드, 멜버른 빅토리, 광저우 헝다 등과 맞붙은 4경기(K리그1+ACL)에서 3실점 밖에 하지 않았다. 광저우는 대구 원정에서 슈팅 3개만 기록하며 대구의 빗장 수비에 무릎을 꿇었다.

게다가 공격은 지난해보다 예리하고 날카롭다.

에드가-김대원-세징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리그를 넘어 아시아를 강타하고 있다.

단 3명의 공격만으로도 골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증명해내면서 대구의 실리 축구가 빛나고 있다. 상대에게 점유율을 내주더라도 단조로우면서도 세밀한 공격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대구가 더 생산해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구가 키워낸 김대원(22)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단조로울 수 있는 에드가, 세징야 조합에 다양성이 더해지고 세밀해진 것도 돌풍의 원인 중 하나다.

최근 안드레 대구FC 감독은 ‘원팀’을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하나로 똘똘 뭉친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의 끝 모를 비상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국가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구는 ACL 16강을 넘어 우승까지 바라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광저우 헝다와의 ACL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구는 전반 24분과 전반 43분 에드가의 멀티골과 후반 36분 김대원의 쐐기골로 홈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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