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조합장들과 달리 무투표 당선이기에 어깨가 더 무겁습니다. 조합원들과 더불어 사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상용 대구경북양돈농협 조합장 당선자는 13일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후보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015년 1회에 이어 2회까지 두 번 연속 무투표 당선됐기 때문이다.

이 조합장은 “초선과 재선을 모두 단독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는 조합원들이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줬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일을 하려고 조합장이 됐다. 직업 개념보다는 가지고 있는 재능을 조합원들을 위해 사용하고 싶었고 함께 발전하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4년 동안 대구경북양돈농협은 무수한 발전을 이뤄냈다.

대구경북양돈농협의 여·수신을 포함한 금융사업 성장률은 지난해 기준 17.5%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지역 농·축협의 평균 성장률인 4.5~5.5%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 수치라는 게 이 조합장의 설명이다.

또 국산 돼지고기만 취급하는 대구경북양돈농협의 한돈프라자는 지난해 12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의 ‘2018 한돈인증점 전국 평가’에서 1위로 선정돼 대상을 받았다.

이 조합장은 “4년 전 취임 당시 조합 재정이 열악한 가운데 조합원 간 반목도 심한 상황이었다”며 “모든 사심을 버리고 조합을 운영한 결과 좋은 성과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양돈농협은 올해 경제사업에 중점을 두고 관련 사업들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재 경제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조합의 자본이 1천억 원대 규모”라며 “경제사업 자본을 늘리는 한편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합장은 “대구경북양돈농협은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왔고 다가올 4년도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조합장이 되면서 가졌던 초심을 바탕으로 조합 설립 당시 양돈산업의 발전이라는 취지를 이어나가고 더욱 명확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상용 대구경북양돈농협 조합장
▲ 이상용 대구경북양돈농협 조합장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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