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인 성주 성밖숲이 생명의 숲으로 거듭난다.



성주군은 올해부터 주민들의 휴식·산책 공간인 성밖숲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성밖숲은 성주읍 이천변에 조성된 마을 숲으로 천연기념물 제403호 지정돼 있다.

이 숲에는 노거수 왕버들이 주 수종으로 구성된 단순림으로 수령 약 300~5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왕버들 52그루가 있다.



최근의 조사에 따르면, 성밖숲의 노거수 왕버들은 가슴높이 둘레가 1.84~5.97m(평균 3.11m), 높이는 6.3~16.7m(평균 12.7m)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밖숲은 2017년 산림청, 생명의 숲 국민운동, 유한킴벌리 등이 주최한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수상하는 등 아름다운 숲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왕버들과 나무 아래 맥문동이 어우러진 여름철에 최고의 비경을 연출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군은 아름다운 숲인 성밖숲의 반영구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해 문화재청과 협의해 수목 정비, 경관 보호, 사용편의 개선 등의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총사업비 36억 원(국고보조금 26억 원)을 확보해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개년 계획으로 정비공사를 추진 중이다.



또 주 수종인 왕버들 이외의 나무들은 다른 곳으로 옮겨 심고, 군내 자생하고 있는 동일 수종의 직경 40cm 정도의 어린 왕버들을 옮겨 심는 등 왕버들 숲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노거수의 고사 등에 대비한다.





성주군 관계자는 “2023년 성밖숲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유일의 왕버들 군락지로서 아름다움을 갖춘 생명의 숲으로 조성돼 생태 테마 관광지로서의 성주군을 대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느티나무 등 왕버들과 다른 수종 나무의 이식 등은 왕버들 숲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숲을 젊게 조성하는 과정이라며 적극적인 이해가 있길 당부했다.



▲ 성주군은 주민들의 휴식·산책 공간인 성밖숲 정비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 성주군은 주민들의 휴식·산책 공간인 성밖숲 정비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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