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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9월 문을 연 대구 북구자원봉사센터는 지역민의 자원봉사 참여의식 확대 및 생활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 자원봉사자 전문화 및 능력향상을 위한 교육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연대강화를 위해 다양한 자원봉사 관련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북구자원봉사센터는 ‘창조·참여·소통하는 자원봉사’의 방침 아래 인본주의와 일상적 자원봉사, 동반자적 관계, 윤리경영 등 네 가지 핵심가치를 토대로 ‘행복한 희망 북구’를 만들어 가고 있다.
◆GO, GO행복버블 봉사단 및 자원봉사캠프지원 봉사단
북구자원봉사센터는 모두 634개 전문봉사단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중 ‘GO, GO행복버블 봉사단’과 ‘자원봉사캠프지원 봉사단’이 북구자원봉사센터를 대표하는 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6년 12월20일 발대식을 가진 ‘GO, GO행복버블 봉사단’은 거동이 불편하고 일상생활이 어려운 지역 내 취약계층과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이불 빨래를 세탁한 후 직접 가져다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 삶의 질 향상 및 복지기동대와 공공, 민간자원 협력 사업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현재 봉사단은 북구 내 23개 동 전역에서 활동 중이고 사회적 관심과 따뜻한 손길로 지역 내 ‘복지 체감도’를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자원봉사캠프지원 봉사단’은 신규 봉사자들이 봉사활동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된 봉사단으로 지역 내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다.
매월 첫째, 둘째, 셋째 토요일마다 활동한다. 현재 북구 12개 동에서 캠프를 운영 중이다.
특히 지역민이 참여하기 쉬운 탓에 자원봉사캠프 지원봉사단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다른 자원봉사 활동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 지난해 200여 명이 넘는 봉사자들이 참여하는 등 접근성이 좋고 내 지역을 가꾼다는 생각에 공동체 의식까지 형성할 수 있다.
◆청소년 ‘투게더’ 캠페인
북구자원봉사센터는 캠페인을 통해 지역 내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도 나서고 있다.
그 중 학교폭력 예방, 장애인 인식개선, 그린청결운동, 금연 및 담배꽁초 환경정화 캠페인 등 4가지 주제를 가지고 청소년이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진행되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캠페인은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 해결과 예방의 중요성 및 친구와의 협동심 등을 중점으로 실시한다.
장애인 인식개선 캠페인은 청소년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변화의 중요성을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일깨우고 시민에게도 인식 개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사회공헌을 기대하고자 마련됐다.
또 그린 청결 운동캠페인은 환경오염의 피해의 심각성을, 금연 캠페인은 직·간접 흡연의 폐해와 위험성을 알리고 담배꽁초로 인한 환경오염 피해를 줄이는 등 청소년에게 쾌적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현재 북구자원봉사센터는 지역 내 중·고등학교와 네트워크를 통해 청소년들의 지속적인 캠페인 참여와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매회 2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캠페인이 참여하고 있으며, 대학생 및 리더봉사자들도 함께 동참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함지공원 동화나라 버스관, HELLO 북구 나눔 장터
북구자원봉사센터는 다양한 이색 나눔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먼저 북구 함지공원 내 폐버스를 개조한 ‘동화나라버스도서관’을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책 읽기 문화 생활화는 물론 독서공간과 놀이 공간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아동들의 정서함양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버스 내 냉난방이 가능해 쾌적한 환경에서 독서를 할 수 있다.
동화책, 아동도서, 영어 동화책 등이 비치돼 있고 대여도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이며, 주말은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센터는 매주 셋째 주 토요일에 다양한 주제의 만들기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 참여 인원은 50명이다.
‘HELLO 북구 나눔 장터’는 센터가 지난해 6월부터 야심차게 준비한 경제·교육의 장이다.
재사용이 가능한 물품의 나눔을 통해 자원 순환과 자원봉사 활동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효율적인 소비문화를 확산시켜 건전한 여가 문화를 형성하는 등 나눔 장터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나눔 장터에서는 21개 봉사단체의 참여로 모두 328만9천500원의 판매 모금액을 모았다.
모금액을 이용해 지역 내 초등학교 2곳을 선정해 등굣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투명우산을 제작, 지원하기도 했다.
◆이재원 대구 북구자원봉사센터장 인터뷰
“자원봉사자는 스스로 봉사하는 마음과 자신을 헌신하고 배려하는 마인드를 갖추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이재원 대구 북구자원봉사센터장은 지역 내 자원봉사자의 활동 활성화와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현재 북구 내 자원봉사자 수는 10만여 명으로 대구지역 자원봉사센터 가운데 달서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자원봉사자가 활동 중”이라며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활동율을 높여 제1의 자원봉사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구자원봉사센터 사무실 이전을 통해 센터 분위기를 전환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이 센터장은 “2006년부터 사용한 칠성동 사무실을 오는 5월 노원동 폐교(구 삼영초)로 이전함에 따라 사무실 분위기가 한층 밝아질 것 같다”며 “자원봉사센터는 어느 누가 찾아와도 가족처럼 살갑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딱딱한 사무실 분위기를 전환해 늘 반갑게 맞이하는 센터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북구자원봉사센터 중점사업으로 청소년 분야 활성화와 3공단 기업과의 자원봉사 연계를 꼽았다.
그는 “청소년의 활동율을 높여 협동심과 책임감을 높이고 공단 내 기업과 매칭해 상호 지원사항을 확대하겠다”며 “아울러 금호강변의 환경정화 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내 초·중·고교가 많은 점을 살려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 교육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센터장은 “자원봉사는 개인·기관·단체가 아무런 대가 없이 시간과 노력을 나누는 운동이자 사랑실천이다”며 “우리의 삶을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고귀한 문화 운동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