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일반

직업의 세계- 조각가

형식적으로 미술가를 이야기하자면 미술과 관련한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순수미술가와 응용미술가로 구분할 수 있다.

순수미술가에는 동양화가, 서양화가, 조각가가 있고 응용미술가에는 공예가, 건축가, 디자이너, 만화가, 삽화가 등이 있는데 최근에는 디지털 아티스트가 순수미술과 응용미술을 아우르는 새로운 미술 영역의 직업인으로 등장했다.

조각가는 일단 순수미술가 영역에 속하지만 활동 내용에 들어가면 공예, 건축, 디자인 또는 환경디자인과 잘 구분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늘날 조각가를 정확하게 어떤 직업인이라고 말하기가 애매모호해졌다.

◆조각가가 하는일과 장인

회화가 평면적인 작품을 만든다면 조각가는 입체적인 작품을 만든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부조와 같이 평면에 부피감 있게 조각하는 경우는 회화와 조각이 결합된 새로운 미술 형태로 볼 수 있어 엄밀히 구분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부조는 평면을 새겨 입체적인 표현을 하는 작업으로 조각의 일종으로 간주된다.

일반적으로 조각은 나무나 돌을 깎아 예술적인 어떤 형상을 만드는 일이다. 그런데 조각가는 아니지만 돌이나 나무를 깎아 어떤 모양을 만드는 직업인이 있는데 우리는 이들을 석공 또는 목공이라 하며 공예가의 일종으로 여긴다.

돌로 조각하는 석조각가와 석공예가, 나무로 조각하는 목조각가와 목공예가는 어떻게 다를까?

구분이 모호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조각하는 작품의 예술성을 두고 조각가와 공예가를 구분한다.

흔히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물건, 즉 돌절구, 비석, 돌솥, 다듬이돌, 향로, 술잔 등등을 일정한 형태로 여러개 만드는 석공을 공예가라 하고, 세상에는 없는 새로운 형상을 오로지 예술성만을 추구하기 위해 만드는 직업인은 조각가라고 한다. 그래서 작업하는 모습을 보고는 석조각가와 석공예가를 구별할 수가 없다.

◆조각가 종류

조각은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석조각, 금속조각, 목조각 등으로 나눌 수 있지만 조각가의 경우는 명백하게 구분해 칭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조작가가 평생 한 가지 재료로만 작품을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청동 작업을 하는 작가가 나무 작업을 하기도 하고, 돌작업을 하던 작가가 점토 작업을 하기도 한다.

조각은 또 작품을 제작하는 방법에 따라 조각과 소조로 구분하는데 조각은 대리석이나 나무 등 큰 덩어리를 깎아 작품을 만드는 것이고 이와 반대로 점토나 밀랍과 같은 재료를 붙여가면서 작품을 만드는 것을 소조라 한다.

소조는 석고나 청동과 같은 재료로 작품을 만들 때 틀을 제작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그 자체로도 작품성을 인정받아 오늘날에는 조각의 독립된 한 분야가 되어 있다.

그리고 소조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조각가를 소조작가라 하고 점토로 된 작품을 구워 만든 것을 테라코타라 한다. 테라코타는 석조각이나 금속조각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있었기에 가장 오래된 조각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날 조각가라 하면 조각가와 소조작가를 모두 포함한다.

◆미술품 주요 유통 기관

현재 우리나라 미술시장에서 미술품 거래를 유도하는 주요한 유통기관으로는 화랑, 경매회사 및 아트페어를 들 수 있는데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유통기관은 화랑으로 전체 거래액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 화랑의 약 59%인 244개가 서울에 있어 문화의 서울 편중성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경매회사는 전국적으로 14개가 있으며 252명의 종사자가 일하고 있는데 미술품 판매 숫자는 제일 많지만 작품 가격에 있어서는 화랑을 통해 거래되는 작품 가격보다 점 당 평균 가격이 절반도 안 된다.

아트페어(Art Fair)는 일정 기간 동안 화랑이나 작가들이 집단으로 모여 미술품을 판매하고 거래하며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행사를 말하는데 주로 작품 가격이 낮은 편으로 화랑 중심의 아트페어와 개인 작가 중심의 아트페어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49개 아트페어 중 화랑 중심의 아트페어가 20개로 전체의 41%를 차지하고 있어 아트페어에 있어서도 화랑의 지위는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화랑은 고가 미술품 뿐 만 아니라 저가 미술품의 거래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할 수 있다.

◆건축물 미술품과 미술은행 제도

이외에 특히 조각작품과 관련된 시장으로는 공공영역에 속하는 건축물 미술품 시장이 있는데 연면적 1만 제곱미터 이상의 건축물을 지을 경우 회화·조각·공예 등 미술작품을 단지 내 설치토록 문화예술진흥법으로 정하고 있다.

2017년 한 해 동안 789점을 설치했으며 그 가격은 879억3천200만 원에 달하는데 조각과 설치작품이 전체의 77%로 가장 많았으며, 2018년 기준 전국에 총 1만7천368개의 건축물 미술품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미술시장을 활성화함으로써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북돋우기 위하여 2005년 정부가 공모전이나 추천을 통해 미술품을 구입해 공공기관에 유료로 빌려주는 미술은행을 설립하고 2012년에는 정부기관에 무료로 미술품을 대여해주는 정부미술은행을 설립해는데 두 은행 모두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2017년 운영 상황을 보면 미술은행에서는 169점의 작품을 19억4천950만원에 구입하였으며 205개 기관에 2천761점의 미술품을 대여해주고 8억5천465만 원의 대여 수익을 올렸는데 조각작품은 구매나 대여에 있어서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작품 보유수에 비하여 대여율이 가장 높은 작품 장르는 조각이었다.

그리고 정부미술은행에서는 100점의 작품을 8억원에 구입하였는데 서양화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한국화, 미디어 작품, 사진, 조각 순이었다.

대여는 204개 기관에 1천769점을 무상으로 빌려주었는데 종류별로는 서양화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한국화, 사진, 조각, 판화 순이었다.

조각가가 되는데 특별한 조건은 없다. 하지만 대다수의 조각가들은 대학 이상의 미술학과에서 조각을 전공했으며 개인전이나 각종 전시회 또는 공모전을 통해 작가로 출발을 한다.

조각 관련 주요 공모전은 대한민국 미술대전, 전국대학 미술공모전, 광주비엔날레,서울미술대상전,한국국제아트페어,한국구상조각대전 등이 있다.

도움말 윤세환 청소년디자인라이프 대표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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