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고용창출과 건설사업으로 지역 경제활성화 기대

GS E&R 구미그린에너지가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열병합 증설을 위해 비워 뒀던 구미 1산단 유휴부지에 29.9㎿급 중소형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중인 것.

이는 매년 증가하는 정부 재생에너지 공급의무량(RPS)을 채우기 위해서다.

GS E&R는 자회사 구미그린에너지를 설립해 2017년 5월 전기위원회 발전사업 허가를 받고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 공사계획 인가를 받았다.

당시 구미국가산단 주변 50여 개 입주기업들의 동의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구미시가 구미국가산단 제1단지에 대한 재생사업을 진행하면서 도시관리계획 결정이 불가하다며 GS E&R이 제출한 도시계획 입안제안서를 반려했다.

구미그린에너지가 같은해 10월 재생계획 변경에 이 사업을 포함시켜 줄 것을 다시 요청했지만 구미시는 해당계획과 재생계획 변경 완료 고시 후 해당요청을 검토하겠다며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구미시의 이같은 결정이 전력 자급률이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구미국가산단의 경쟁력을 오히려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힘을 받고 있다.

특히 발전소 건설이 확정될 경우 신규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행정 편의만을 고려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국가산단 관계자의 주장이다.

구미산단 관계자는 “산단과 같이 전력소비량이 많은 지역에서 구미열병합과 같은 분산전원은 송전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어 가치가 매우 높다”며 “구미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환경기준 등을 면밀히 검토해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GS E&R 구미바이오매스 관계자는 “LNG발전소 수준의 법적 환경기준을 충족하고 사업허가 당시 적용한 기준을 2020년 새 기준으로 강화해 대기오염 우려자체를 불식시키겠다”며 “중소형 바이오매스 발전시설 확충이 분산형 전원 확대와 국가산단 경제적 에너지공급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구미국가산단내 코오롱 등 50여 개 기업에 열을 공급하고 있는 구미열병합 발전소는 정부의 에너지 이용합리화 시책에 따라 1990년 반월공단에 이어 1992년 준공했다.

발전소 설치에 따라 당시 구미국가산단내 기업들이 개별로 갖추고 있던 열생산 시설이 사라지면서 매연을 내뿜던 공장의 굴뚝들이 상당수 사라졌으며 대량 생산 시스템에 따라 양질의 저렴한 산업용 열에너지 공급으로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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