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바꾼 108배

박원자 지음/나무를심는사람들/288쪽/1만5천 원

108번 몸을 굽히고 108번 일으켜 세우는 이 단순한 동작에 어떤 변화의 비밀이 숨어 있을까?

저자는 가장 가까운 사람을 미워하고 원망하는 일이 얼마나 자신을 괴롭게 하는지를 온몸으로 느끼며 오직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루 1080배 백일기도를 시작했다. 힘들기는커녕 절을 하면 할수록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며 몸이 가벼워지면 마음도 가벼워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음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자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편견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며 살아왔는지 바로 보게 되었다. 저자는 이 시절의 108배가 “돌아보건대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켰고, 역동적인 삶을 살게 했다”고 고백한다.

절에만 집중할 때 번뇌가 사라져 몸과 마음이 한없이 편안해지는 것을 경험한 저자는 그 후 이십여 년 가까이 108배를 통해 마음 수행과 건강을 돌보고 있으며, 절 수행에 관한 기적 같은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108배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 108배는 인생과 닮아 있어 고비를 넘기는 일이 중요한데, 살면서 큰 고비를 넘겨 본 사람은 웬만한 어려움은 수월하게 넘길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강조한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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