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이 표 이장 중 발견, 의복 등 조선 중기 연구에 중요한 자료

구미에서 조선 중기 문인인 두곡 고응척(1531~1605) 선생의 미라가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두곡 선생의 유물발견은 지난 1월 구미시 해평면 금산리 안동 고씨 선영의 묘를 이장 하던 중이었다.



미라가 안치된 회곽 안 목관에는 의복, 솜이불, 베개, 버선과 우복 정경세 선생(1563~1633)이 두곡 선생을 추모해 쓴 만장(고유문)이 들어있었다.

▲ 지난 1월 구미에서 조선 중기 문인이자 학자인 두곡 고응척(1531~1605) 선생의 미라가 후손들이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연합뉴스
▲ 지난 1월 구미에서 조선 중기 문인이자 학자인 두곡 고응척(1531~1605) 선생의 미라가 후손들이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연합뉴스
이장에 함께 한 서라벌 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회곽묘는 석회·세사·황토로 회곽을 만들고 그 안에 목관을 안치하는 전통 유교 방식으로 임진왜란 직후 조선 사대부 장례 때 사용했다.

두곡 선생 후손과 서라벌문화재연구원은 미라 수습 후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옷과 부장품을 벗겨내는 해포작업을 벌였다.

목관 위 명정에서 미라의 주인공이 고응척 선생임이 확인됐다.

서라벌 문화재연구원은 임진왜란 이후 복식사 등을 연구하기 위해 후손의 동의를 얻어 CT 촬영과 유전자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 지난 1월 구미에서 조선 중기 문인이자 학자인 두곡 고응척(1531~1605) 선생의 미라가 후손들이 선생의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발견돼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해포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1월 구미에서 조선 중기 문인이자 학자인 두곡 고응척(1531~1605) 선생의 미라가 후손들이 선생의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발견돼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해포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선 중기 문인이며 학자인 두곡 고응척은 1549년 사마시에 합격한 뒤, 1561년 문과에 급제했다.

풍기군수와 회덕현감, 경주 부윤을 지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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