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대구연극제’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과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개최된다.

대구연극협회는 정회원 극단을 대상으로 작품 신청을 받아 최종 5개 참가팀을 선정했다. 극단 고도, 미르, 온누리, 이송희레퍼터리, 처용이 참가한다. 이번에는 지역 작가들의 창작극부터 이미 검증받은 탄탄한 기성작품이 공연화 되어 새롭고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 고도 ‘용을잡는 사람들’
▲ 고도 ‘용을잡는 사람들’
극단 고도의 ‘용을잡는 사람들’은 마을을 해하는 검은 용을 잡기 위해 오리, 망구, 두두, 반지 네명의 젊은이들은 천왕상을 오른다. 그들은 검은 용을 기다리며 40년이라는 세월을 천왕산에서 보내게 된다. 세상과 단절된 그들은 쌀이 떨어지면 찾아오는 복지사를 통해 자신들을 비아냥대는 세상의 얘기를 듣게 되고 그들은 다투게 된다. 작가 김규남, 연출가 이현진의 이 작품에는 예병대, 최우정, 윤규현, 조영근, 이창건, 김성국이 출연한다.

▲ 온누리 ‘외출’
▲ 온누리 ‘외출’
극단 온누리의 ‘외출’은 평범한 가정주부인 예순한 살의 영애는 남편의 생일날 둘러앉은 가족들 앞에서 초등학교 동창인 병수와 세계여행을 떠날 것이라는 폭탄을 터트린다. 1년동안 여행을 간다는 것만으로도 기절할 일인데 남자와 간다는 엄마의 폭탄소식에 딸인 은지와 사위인 재필은 반대한다. 하지만 아들 훈은 사막의 별을 보고싶다는 엄마의 꿈을 들어주고 싶어 찬성한다. 남편 두석은 여행을 가면 이혼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하지만 영애는 그래도 상관없다고 강경하게 맞선다. 이 작품은 작가 김민수, 연출 이국희, 출연 채치민, 신숙희, 김재권, 박희철, 김수정, 황주섭, 강혜림, 장성인, 배수환 등이 참여한다.

▲ 처용 ‘툇마루가 있는 집’
▲ 처용 ‘툇마루가 있는 집’
극단 처용의 ‘툇마루가 있는 집’은 툇마루가 딸린 고만고만한 방들이 조그마한 마당을 감싸고 있는 한옥, 가을 아침 햇살이 가득한 마당으로 중년의 진구가 아내와 함께 들어선다. 진구는 타임슬립처럼 자신의 대학생 시절과 중학생 시절을 마주하게 된다. 이 작품은 작가 김승철, 연출 성석배, 출연 이경자, 최영주, 안건우, 이융희, 김일우, 배철용, 이우람, 진여경, 김종현, 김수진, 최시내, 조용채 등이 참여한다.

▲ 이송희레퍼터리 ‘전선위에 걸린 달’
▲ 이송희레퍼터리 ‘전선위에 걸린 달’
극단 이송희레퍼터리의 ‘전선위에 걸린 달’은 하늘 위로 어지럽게 널려진 전깃줄만큼이나 복잡하게 얽히어 처절한 삶을 이어가는 도시의 사람들의 위태로운 삶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작가 김행임, 연출 이송희, 출연 손세인, 이나경, 이송희, 권경훈, 김하나, 배진윤, 박영수, 전은정 등이 참여한다.

▲ 미르 ‘낙원’
▲ 미르 ‘낙원’
극단 미르의 ‘낙원’은 원장 독재로 운영되는 정신병원에 자신이 왕이라고 주장하는 과대망상증 환자가 들어와 낙원을 만들겠다며 좌충우돌 소동을 벌인다. 이 작품은 작가·연출 이창호, 출연 여혜진, 박일룡, 고봉조, 권성윤, 김가람, 장슬기, 김동민 등이 참여한다.

이번 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참가팀은 서울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연극제에 지역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이홍기 대구연극협회장은 “대구연극제를 통해 지역작가와 연극인들이 더 큰 무대에 설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대구시민들의 수준 높은 지역 연극의 발전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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