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개막전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로 본 대구FC…‘다크호스로 떠오르다’

지난 시즌보다 공격은 세밀해지고 조직력은 단단해져
빡빡한 일정 소화로 인한 체력 문제 걸림돌

세징야는 대구FC의 날카로운 공격을 이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멜버른 빅토리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세징야가 세레모니하는 모습. 연합뉴스
대구FC가 K리그1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국내외 무대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FA컵 우승을 차지한 대구는 리그 1강이라고 불리는 전북 현대를 맞아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무승부를 기록한 데 이어 호주의 강호 멜버른 빅토리 원정 경기에서 ACL 첫 승을 따냈다.

대구가 K리그 개막전부터 스스로 예고한 ‘돌풍’이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경기에서 증명해내고 있다.

대구의 K리그와 ACL 조별리그 시작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K리그 최강 전북과 ACL 경험이 많은 멜버른 빅토리를 연이어 상대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반전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다.

지난달 1일 K리그 개막부터 5일 ACL 조별리그 열린 원정 두 경기에서 1승1무라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

올 시즌 대구의 축구가 강력해진 이유는 뭘까.

‘조직력’이 강화됐고 ‘공격’이 세밀해졌다.

대구는 지난 시즌 후반기 에드가를 영입하면서 공격을 보강했다. 공격력은 분명 높아졌지만 투박하고 세밀하지 못한 측면이 존재했다. 2018시즌이 끝난 후 안드레 감독은 ‘공격의 세밀함’을 강조했고 이번 겨울 전지훈련에서 완성했다.

에드가-김대원-세징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상대 수비를 괴롭히며 골문을 두드리고 있다. 3골이 터진 멜버른전이 대구의 팀 컬러를 다시 한 번 각인시킨 경기였다.

게다가 수비 조직력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실점 장면을 보면 전북의 세트피스, 팀워크가 아닌 임선영 개인 능력으로 인한 골(중거리슛)이다.

특히 중앙 수비수 홍정운이 김신욱 등을 지워버리는 활약은 앞으로 대구와 맞붙는 팀들의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멜버른 빅토리전에서는 경기 초반 경기장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한 골을 헌납한 게 전부.

위기 상황에서는 어김없이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가 나오며 수비의 방점을 찍고 있다.

다만 ‘체력’이 문제다.

K리그와 ACL를 병행해야 하는 대구는 4일 간격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시즌 초반이어서 아직 문제가 되지 않지만 경기를 소화하면서 체력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에 안드레 감독은 로테이션을 통해 체력 문제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는 오는 9일 제주유나이티드를 DGB대구은행파크로 불러들여 홈 개막전을 치른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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