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3·1운동 100주년…다가올 100년도 준비하자

세계 경제패권전쟁과 한반도의 미래
신냉전 시대 강국 전략 파악…한반도 관계 조명
동아시아 경제판 경제·외교 주도 실천전략 제안

세계 경제패권전쟁과 한반도의 미래

김택환 지음/김영사/264쪽/1만5천800원

2019년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지난 100년을 어떻게 평가하고, 다가올 새로운 100면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물음으로 저자는 이 책을 집필했다.

한반도는 미국, 소련, 중국, 일본 등 제국들의 패권 전쟁의 희생양으로 식민지가 되었을 뿐 아니라 힘없는 두개의 약소국으로 분단되었고, 결국 냉전 시대를 여는 최악의 전쟁을 겪은 뒤 잿더미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불사조처럼 일어섰다. 보릿고개를 넘어 풍요로운 한강의 기적을 이뤘고 억압과 탄압을 이겨내고 자유와 더 많은 가능성이 있는 새 세상을 만들어왔다.

저자는 오늘날, 다시 세상을 바꿀 메가트렌드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고 한다.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 세계화, 네트워크화, 인구 및 기후의 변화, 과학기술 발전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파도가 동시다발적으로 맹렬하게 밀어닥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과 함께 기존 동맹 관계는 해체되고 있고 미국은 동맹국에게 방위비 분담과 FTA 재협상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반발로 유럽연합은 구글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미국과 무역 마찰을 일으켰고, ‘유럽 독자군’을 창설하겠다며 미국에 반기를 들고 있다. 한편 미국은 러시아와 북한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시리아에서 철군을 감행하는 등 과거의 적대국과 ‘신데탕트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자유주의 세계 질서가 시효를 다함과 동시에 곳곳에서 새로운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이 책은 다가오는 신냉전 시대에 한반도가 또 다시 열강의 전쟁터가 되는 것을 막고,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한 제언을 담은 국내 최초 ‘한반도와 세계 대전망 리포터’다.

1부 ‘어떤 시대인가’에서는 국내외로 2개의 전쟁을 치르는 미국, G1으로 도약하려는 중국, ‘잃어버린 20년’을 극복하고 부활을 꿈꾸는 일본, 강대국의 지위를 그리워하는 러시아 4강의 국가 전략을 파헤쳤다. 특히 그들이 한반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왜 4강의 이해관계가 한반도 상공에서 충돌하는지 살펴본다.

2부 ‘어떤 미래가 오고 있는가?’에서는 기존 동맹 관계의 해체와 새로운 전선의 배경과 트럼프·시진핑·아베·푸틴 4대 스트롱맨의 리더십을 분석했다. 또 미중 무역 전쟁의 전개 양상과 중국의 미래 시나리오, 그리고 싱냉전 시대가 세계 경제 지도를 어떻게 바꿀지 전망했다.

3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할 것인가’에는 강대국이 벌이는 동북아 체스판에서 어떻게 졸이 되지 않고 퀸이 되어 동아시아의 경제와 외교를 주도할지에 대한 원칙과 실천적 전략을 담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희생양이 되지 않고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딜레마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부터 20세기 미국까지 신문명의 발전사를 돌아보며 “동아시아에서 신문명을 꽃피울 수 있는 조건 혹은 가능성을 갖춘 나라가 있다면 한반도 대한민국”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주변 국가와 분열 대신 전략적 협력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북한의 경제 발전 모델로 ‘스위스식 선택과 집중’을 말하며 남북이 ‘신경제공동체’를 이뤄야 할 것을 제언한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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