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일반

5G 시대 활짝 열리다

<9>5G 시대 활짝 열리다

1. 경북도는 지난해 9월 5G(5세대 통신) 상용화를 위한 ‘스마트서비스 융합밸리 조성을 위한 5G 테스트베드 구축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모두 1천750억 원이 투입된다.
메인
3. 5G 네트워크망을 이용하면 앞으로 영상통화는 홀로그램을 통한 입체적 통화 구현이 가능해진다.
2. 국내 이동통신의 시작은 1984년 한국이동통신의 ‘카폰’이다. 차량용 서비스로 이동 중에 통신이 가능했다.


얼마 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렸다.

MWC는 독일 베를린의 국제 가전박람회(IFA),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와 더불어 세계 3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로 꼽힌다.

이 자리에서 모바일 강국의 위상에 걸맞게 대한민국 대형 통신 기업들의 활약은 그야말로 군계일학이었다. 이 중 ‘모바일의 심장’으로 일컬어지는 ‘5G’ 기술은 전시회 간 독보적 화두로 자리 잡았다.

과거의 휴대전화는 수·발신의 기능으로 점철됐다. 데이터적 메리트는 논외사항일 뿐이었다. ‘1g의 전쟁’이라는 마케팅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휴대전화의 하드웨어적 부분에 초점을 두고 소비자를 공략했다. 음악을 다운받고 청취하며 게임 사양의 고도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피처폰’의 이름으로 휴대전화라 함은 수 없는 용틀임을 거쳐 왔다.

이제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검색과 쇼핑, 금융업무 등은 신변잡기적 일상이 됐다. ‘인터넷 강국’의 위상을 떨친 대한민국의 통신 환경 역시 이 같은 변화에 한몫했다.

LTE(Long Term Evolution)로 불리는 4G를 넘어 바야흐로 5G의 시대다. 산업 간의 적절한 융합은 응당 수반돼야 할 전제조건이다. 용량과 속도의 차이를 넘어 ‘감성’과 ‘가치’를 소비자는 요구하고 있다. 5G는 자율주행차, 스마트워치, 인공지능 스피커 등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총망라한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대한민국 인구수를 뛰어넘은 6천만 명에 달하고 있다. 500만 원의 가격과 800g에 육박하는 무게를 지닌 이른바 ‘벽돌폰’의 존재를 두고 설왕설래를 거듭하던 그 옛날의 기억, 그것은 추억 속 편린이 된 지 오래다.

◆국내 이동통신의 시작 ‘카폰’

우리나라 이동통신의 근원은 어디서부터일까. 휴대폰 이전 우리는 무선호출기(삐삐)의 출현을 반겼다. 몇 해 전 인기리에 방송된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시리즈에서 무선호출기의 인사말 등록을 위해 라디오 스피커에 전화기를 갖다 대는 장면을 우리는 접한 바 있다. 지금 세대로는 분명한 괴리감이 있지만 그 시대의 청춘들은 그것이야말로 추억 속 아이콘이었으리라.

이동전화의 시작은 의외로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서비스의 출발은 대중이 아닌 특정인 100여 명으로 제한됐다. 그마저도 쌍방향이 아닌 일 방향 방식의 통화만 가능했다. 당시 기술력으로 통화품질에 대한 기대는 당연히 할 수 없었고, 수요가 부족하다 보니 공급 역시 응당 따를 수 없는 구조였다. 이 같은 맹점을 타파하고자 1970년대 초 ‘기계식 서비스’의 도입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도 기술력의 한계로 좌초된 바 있다.

본격적인 이동통신의 역사라 함은 1984년으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그것이 바로 한국이동통신의 ‘카폰’인데, 이는 차량용으로 국한, 이 또한 진정한 의미의 이동통신 서비스의 개념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본격적인 휴대폰 시대가 개막됐다는 것이 통신업계의 통상적 연혁이다.

수기 대신 메시지로 마음을 전하고 감정을 이모티콘으로 대처하는 문자 서비스의 시작은 1996년에야 비로소 실현된다. 이 지점이 바로 ‘2세대 이동통신’인데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점을 맞았다는 점에서 오늘날 휴대전화 발전의 초석, 또는 터닝포인트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메시지는 문자로만 집중돼 있었고, ‘다중접속 방식’을 이용하다 보니 수신상의 오류도 왕왕 발생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와 함께 ‘3세대 이동통신’ 시대가 개막했다. 벨소리는 단음에서 16·64 화음 등이 접목됐고 당시엔 믿기 힘든 ‘카메라’가 장착된 휴대전화가 대중의 이목을 단박에 집중시켰다. 아울러 단순 문자를 넘어 사진과 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적 통신을 각각의 휴대전화로 전송이 가능해진 단계에 이르렀다. 유심의 사용 역시 바로 이때부터다.

그 후 2G, 3G 등 데이터 통신을 거쳐 2011년 현재의 LTE, 바로 ‘4G’ 시대가 열렸다. 이 무렵 광대역, 3밴드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했고 모바일을 통한 데이터 전송과 인터넷 검색은 휴대전화의 단순 수·발신의 기능을 넘어 또 다른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았다.

◆LTE보다 20배 빠르다.

5G의 정의부터 알아보자. 결론부터 내리자면 5G는 지난 세대를 거쳐 온 것과 마찬가지로 5번째, ‘5세대 이동통신’을 의미한다. 최대속도 20Gbps, 기존 LTE에 비견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와 거대 용량을 자랑한다.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5G의 통신 속도는 현재 LTE의 최대 20배에 달한다. 이를 수치화 해보자면 LTE 통신 속도 기준, 2GB 상당의 고화질 영화를 다운받는 데 16초가 걸린다면 5G에서는 1초도 채 걸리지 않는다. 데이터양 역시 방대해져 기존 LTE의 100배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5G의 출현은 단순 속도와 용량의 업그레이드로 설명되기 어렵다. 그것은 4차 산업혁명과 그 궤를 함께 하는데 5G의 빠른 속도와 기술력 등이 함축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콘텐츠가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실제 사례로 방송 간 초고화질 영상이 막힘없이 송출되는 것도 모자라, 실시간 확대에도 버퍼링 없는 원활한 시청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5G의 방대한 데이터 용량을 통한 전송이 현실화된다면 많은 인파가 몰린 그 어떠한 장소를 막론하고 초 고화된 콘텐츠 송출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의 비약적 발전에도 5G는 든든한 ‘러닝메이트’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자율주행의 선제 조건에는 이동통신망의 능동적 활용이 절대적이다. 바로 차량과 보행자 간 ‘데이터 공유’를 위함이다.

자율주행의 안전성은 시간이다. 데이터 공유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될수록 자율주행의 안전성은 더욱 공고해진다. LTE보다 10배가량 빠른 속도를 지닌 5G를 자율주행 업체들은 간과할 리 없다.

지난해 열린 평창올림픽에서 5G의 역할은 꽤나 고무적이었다. ‘타임 슬라이스’ 기술이 5G를 통해 다양한 올림픽 종목에 구현됐던 것. 다각도에서 순간을 잡아내는 타임 슬라이스란 많은 수의 카메라가 동시다발적으로 촬영한 영상을 5G 단말기로 실시간 전송하는 기술력을 뜻한다. 큰 용량의 높은 픽셀을 지닌 이미지 전송 시, 대용량 통신은 필수불가결한 시스템인 것이다.

영상통화의 아이덴티티도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 평면이 아닌 홀로그램을 통한 입체적 통화 구현이 바로 그것인데 ‘5G 네트워크망’이야 말로 홀로그램 기술의 근간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농업과 산업 분야에서의 5G는 그 기세가 더욱 가열 차다. 트랙터의 원격제어 간 5G 관련 테스트가 현재 진행 중에 있으며 로봇으로 운영되는 무인자동화 공장서 그 로봇을 통제하는 것이 바로 5G의 통신기술이다. 건물철거나 지뢰제거 등 각종 리스크가 잠재된 현장 곳곳에 투입된 로봇의 능력치를 한층 더 가속화시키는 것 또한 5G의 잠재적 가능성이다.

◆IT산업의 신경망 ‘5G’

5G의 기술력은 독자적이지 않다. 하지만 모든 AI의 기술적 용량과 속도를 제고하기에 5G를 ‘IT의 양념’이라고 일컫는다. 그에 따른 전망치는 무한대다. 인공지능이 말 그대로 지능이라면 5G는 그러한 지능을 유기적으로 엮는 신경망에 빗댈 수 있다.

세계 유수의 IT 전문 집단은 5G의 경제적 효과를 2035년 기준, 약 12조 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그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도 2천200만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는 상황.

그렇다면 5G 상용화 시 그에 따른 요금제는 얼마나 오를까. 가장 민감한 부분이자 고객들의 피부에 직접 맞닿아 있는 주요 어젠더다.

과거에는 어땠을까. 2G에서 3G로 옮겨가던 시기, 각 통신사는 기본요금을 기존 1만 원 초반에서 3만 원대 중반으로 끌어 올렸다. LTE 도입 간에는 요금 인상 대신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하는 등의 통신 혜택을 떨어뜨린 바 있다. 이 역시도 역으로 계산하자면 3G 대비 요금제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G에 요금에 대한 불안심리가 증폭되는 이유다. 실제 전문가들은 과거 요금 인상의 궤적을 비춰볼 때 5G요금제는 4G 대비 최대 1만5천 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G는 모든 AI의 기술적 측면과의 적절한 연계성을 지닌다. 후방의 역할이긴 하나 그 쓰임새에 따라 인공지능의 발현이 다각도의 모양새로 표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현령비현령이라 하지 않았던가.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의 물이 끓고 있는 시점이다. 발화점의 최상위 명분은 누가 뭐래도 5G의 기술력이다. 모든 사물인터넷(IoT) 관련 사업을 총망라해 속도와 용량의 정체성은 5G로부터 비롯된다는 주장, 결코 과하지 않다. 더 빠른 데이터를 적재적소에 발현하는 ‘AI 휴먼테크날리지’의 기본, 바로 5G임을 잊지 말자.

글·사진=군월드 IT 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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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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