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청이 연경동 공공주택지구 내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 생태보존을 위한 생육환경개선 사업을 완료했다.

5일 북구청에 따르면 연경동 공공주택지구 내 각각 1천 년, 300년 이상된 느티나무 2그루를 대상으로 한 생육환경개선 사업이 사업 시행 11개월 만인 지난달 완료됐다. 이 느티나무는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됐다.

이번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구시교육청이 나무 생육이 불량하고 공간이 협소한 보호수 부지에 추가 토지를 제공하면서 마련됐다.

기존 보호수가 자리한 부지는 164㎡로 협소했으나 LH가 472㎡, 대구시교육청이 172㎡를 확보해 북구청에 제공하면서 모두 807㎡로 늘어났다.

느티나무 뿌리 주변에 답압(밟는 압력) 된 토사를 2차례에 걸쳐 제거하는 등 개선공사도 실시됐다.

또 2000년 9월과 지난해 8월 태풍으로 보호수 가지가 부러지고 상단부에 금이 감에 따라 다음달부터 지주대 설치 및 가지 수술을 병행할 예정이다.

북구청은 지난해 보호수 주변 석축 및 복토 제거, 토양소독, 비료 주기, 수세진단 모니터링 등을 진행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보호수 살리기에 관심을 가져주신 지역민과 부지 제공 등을 협조해 준 LH와 시 교육청에 감사하다”며 “귀중한 자연유산인 보호수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대구 북구청이 최근 연경동 공공주택지구 내 보호수인 느티나무 보호를 위해 뿌리 주변 흙을 제거하는 등 생육환경개선 사업을 완료했다.
▲ 대구 북구청이 최근 연경동 공공주택지구 내 보호수인 느티나무 보호를 위해 뿌리 주변 흙을 제거하는 등 생육환경개선 사업을 완료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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