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배후주거지를 가진 상권으로 변모



대구 도심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 후적지에 지하 5층, 지상 18층의 ‘아펠리체’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본격적인 후적지 개발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대구 환승센터의 건립에 따라 2017년 12월 도시 계획상 자동차정류장 시설이 폐지되고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 환원된 지 15개월 만이다.

동대구 환승센터와 신세계 백화점이 오픈하면서 이 지역의 유동인구가 급격히 늘어났다. 연간 6천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배후에 대규모 주거지들이 개발되면서 지금까지 유동인구 중심의 상업지에서 반경 1㎞ 이내 2만여 세대 이상의 배후 주거지를 가진 중심상업지가 돼 대규모 상권의 변화가 예상된 가운데 향후 후적지 개발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이번 사업의 승패가 관심을 끌고 있다.

동대구 아펠리체 사업 시행자인 손인혁 상무는 “기존 인근 주거지의 8천여 세대와 신규 1만2천여 세대 등 2만여 세대에 이르는 배후 주거가 형성됨으로써 유통, 외식 등 유동인구 중심의 상업시설에 병원, 뷰티, 레저, 서비스 등 생활밀착형 업종으로 구성된 메가급 복합상권으로 변모될 것이다”고 예측했다.

총 1만2천821㎡에 달하는 고속버스터미널 후적지 부지에는 업무·문화·상업 시설 등으로 개발되며 공동주택의 경우 전체 부지의 절반(8천여 ㎡)을 보유한 한진고속・동양고속・중앙고속 등 3개 업체가 공동개발 한다면 상업시설이 전체 면적의 30%를 넘는 조건으로 허용될 수 있어 동대구 신도심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주거시설이 들어설 가능성도 있다.

공공기여 형식으로 부담되는 부지 1천241.5㎡는 부지 중앙을 가로질러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남측 광장까지 탁 트인 경관을 형성하는 광장(350㎡)으로 조성된다. 1호선 동대구역의 출입구가 부지 쪽으로 신설될 계획이며 부지 옆 도로는 동대구 외식거리로 조성될 예정이다.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 후적지는 이번 ‘동대구역 아펠리체’를 시작으로 2단계 동양고속부지 상업시설, 3단계 한진고속부지 상업시설 개발로 진행될 예정인데 2년여 만의 개발 소식에 많은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맞은편에 위치한 고속터미널 후적지는 KTX동대구역, 도시철도 1호선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등 연 6천700여만 명이 오가는 동대구의 최중심이다. 부지 뒤편에 최근 하노이에서 트럼프 대통령 숙소로 화제가 된 세계적인 호텔인 메리어트 호텔이 공사 중에 있으며 광역교통을 통한 관광객 유입 또한 많아질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더 높이고 있다.

대구시가 2020년 대구도시기본계획에서 동대구 신도심을 국제적 중추관리기능, 국제적 업무기능, 광역고속교통 중심기능을 수행하는 신도심으로 완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대구역 신도심은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상업 도심으로 키운다는 것이 대구시의 계획이다. 그 가운데서도 KTX동대구역, 신세계백화점을 바로 앞에 둔 고속버스터미널 후적지는 이 지역에서 마지막 남은 개발사업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대구역 인근 부지 개발과 더불어 동대구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주거단지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동대구 이안(931세대)은 이미 입주 중이며 12월 분양을 시작한 동대구 이안센트럴D(999세대)는 완판, 동대구 에일린의뜰(705세대), 동대구역 우방유쉘(575세대), 동대구 비스타동원(524세대) 등도 1월 분양과 함께 높은 청약·계약률을 기록하며 동대구 신도심의 주거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또 신암1~10구역 5개 단지 6천298세대, 신천・효목 재개발(포스코, 동원개발) 약 1천400세대 등 동대구역 인근 1㎞ 내에 1만2천여 세대에 이르는 신규 주거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백화점과 역을 이용하는 유동인구와 인근 대규모 주거시설의 배후수요까지 늘어남에 따라 고속버스터미널 후적지의 상업시설 개발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 후적지에 지하 5층, 지상 18층으로 들어설 ‘아펠리체’의 야경 투시도.
▲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 후적지에 지하 5층, 지상 18층으로 들어설 ‘아펠리체’의 야경 투시도.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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