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구 북구 고성동 대구실내빙상장.

이날 ‘DGB금융그룹 하이투자증권과 함께하는 2019 대구일보 전국 유소년 아이스하키대회’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열린 이곳은 선수와 학부모의 응원 및 함성으로 온종일 시끌벅적했다.

선수들의 열띤 경기만큼이나 학부모들의 응원전은 치열했다.

초등부 고학년 준결승전에서 학부모들은 ‘앞으로 치고 나가’, ‘슈팅해’ 등을 외치며 경기장 분위기를 한층 높였다.

골이 아쉽게 들어가지 않자 아쉬움을 나타내는 학부모가 있는 반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학부모도 있었다.

득점에 성공한 유소년 선수들의 재치 있는 세레모니는 관객들을 환하게 웃게 했다. 어린 선수들의 ‘스포츠맨십’도 느낄 수 있었다. 한 선수가 경기 도중 다쳐 몇 분간 일어나지 못하자 상대편 선수들이 아이스하키 채로 바닥을 치면서 격려했다.

오후 1시부터 우승 트로피를 가리는 초등부 저학년 결승전 등이 진행되자 경기장 분위기는 절정이 이르렀다.

우승팀에게는 축하의 박수가, 준우승팀에게는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이번 대회에서 펼쳐진 이벤트 경기는 참가 선수 및 관객을 더욱 열광시켰다. 이벤트 경기는 보성고와 광성고의 한판 승부다. 거친 몸싸움과 빠른 공격 전개가 이어지자 여기저기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경기의 속도가 빠른 탓에 카메라 감독들이 진땀(?)을 흘릴 정도.

아이스하키 대회를 보기 위해 서울에서 온 강병억(50)씨는 “대회를 보니 우리나라 아이스하키 수준이 과거보다 향상됐음을 느꼈다. 경기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재미있다”며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이 같은 큰 대회가 열려서 좋고 앞으로도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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