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태옥 의원
▲ 정태옥 의원
자유한국당 황교안 호가 닻을 올린 가운데 최근 지역정가의 화두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두명의 인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하노이 노딜과 한국당의 새지도부 탄생 등 여론의 기폭제 속에 지역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인물은 한국당 정태옥 의원(대구 북구갑)과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이다.

정태옥 의원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유명희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차관급)의 부인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다소 곤혹한 입장에 처했다.

정 의원의 부인인 유 본부장의 경우 행정부 공직자 입장에서 배우자인 정 의원이 대통령과 정치적 이념을 달리하고 있어 마찬가지 상황이다.

공직 출신인 정 의원과 유 본부장은 각각 행정고시 30회와 35회 출신이다.

이들 부부가 화두에 오른 것은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도 현직 대통령과 국정철학 일부를 공유해야 하는데 정치적 중립성은 물론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공유하는지 여부조차 의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유 본부장은 공직 사퇴까지 결심했지만 문 대통령의 ‘남편과 부인은 별도 독립된 인격체인 만큼 (인사는) 중립적으로 하라’는 지시에 의해 사퇴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국민들을 위해 일해야 하는 유 본부장의 입장에서 그동안 쌓아온 통상 실력을 보이지 못한다는 점에서 고민을 거듭한 것.

실제 유 본부장은 지난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때 최전방 ‘야전사령관’인 교섭대표를 맡아 활약한 통상 전문가다.

특히 지난해 여성으로선 산업통상자원부 역사상 처음으로 1급 자리인 통상교섭실장에 오른 데 이어 1년 만에 차관급인 통상 수장에 오르는 고속 승진을 거듭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 의원은 부인의 공직자 생활과 관계없이 문 정부의 저격수 역할을 계속적으로 수행한다는 각오다. 통상부분은 문 정부의 이념과 관계없는 부서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새로 출범한 황교안 대표 체제하에서 투사력을 겸비한 지역 의원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는 점에서 정 의원의 전투력은 예전보다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눈길끄는 인사인 안국중 전 국장은 이번 황교안 대표 만들기의 숨은 공신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당대회 당시 안 전 국장은 황 대표의 지근거리에서 전국을 돌며 함께 선거운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TK에 별다른 인연이 없는 황 대표로서는 TK의 유일한 측근 원외 인사로 안 전 국장을 꼽을 정도다.

황 대표와 안 전 국장은 성균관대 선 후배 사이로 안 전 국장은 TK 성대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한국당 비대위 경산 당협위 공개 오디션에서 아쉽게 탈락한 안 전 국장의 회생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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