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호흡으로 사랑의 감성 느끼는 문화공간

경북 김천 직지사 입구에 한 달 후 편지를 배달하는 ‘느린 우체통’이 설치됐다.



직지사와 황악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추억을 떠올리며 따뜻한 손편지를 자신이나 사랑하는 가족, 지인에게 보낼 수 있다.



우체통 옆 문화관광해설사 사무소에 비치된 엽서로 편지를 써서 넣으면, 일주일에 한 번씩 우체국에서 수거해, 한 달이 지난 뒤 배달해 준다.

느린 호흡으로 사랑의 감성을 깨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취지다.



느린 우체통은 김천우체국이 우체통을 제작해 설치하고, 김천시는 고객 맞춤형 엽서를 만들어 비치했다.

무엇이든 빠르고 정확해야만 하는 요즘 시대에 ‘기다림의 의미’를 되새기고 추억을 기념하도록 을 설치해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김천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시민이 자신과 소중한 연인, 가족, 친구에게 전하는 느린 엽서로 의미 있는 감성체험을 해 달라”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천 직지사 입구에 느린우체통이 설치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김천 직지사 입구에 느린우체통이 설치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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