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무기한 개학 연기 투쟁 등 작년부터 계속된 집단 행동에도 지역의 실태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유총은 오는 4일 예정된 유치원의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는 준법투쟁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실태조사에서 한유총 회원은 전국 3천173명으로 파악됐다. 이번 투쟁에는 약 60%인 전국 1천800여곳이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구시교육청은 이날까지 지역 한유총의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개학 연기와 관련해서도 대구교육청 주무부서인 유아특수과는 한유총의 강경 대응과 달리 28일 오후까지 ‘개학 연기 유치원은 전혀 없다’며 확고한 입장을 드러냈으나 저녁 7시께 ‘가능성은 있다’며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교육청 유아특수교육과 관계자는 “대구 사립유치원 대부분이 한유총 소속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한 숫자는 파악된 게 없다”고 하면서 “한유총 대구지회장을 통해 확인한 결과 대구는 집단행동 없이 자율결정에 따른다는 입장으로 (개학 연기를 위해)행동을 취하고 있는 유치원은 없다”고 밝혔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