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공자와 물음의 소크라테스

이응구 지음/빈빈책방/224쪽/1만3천 원

이 책에서는 4대 성인이라 불리는 동양의 공자와 서양의 소크라테스의 말을 매개로 해서 우리가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갈등과 문제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그것을 ‘공자와 소크라테스를 따라 배우는 것’이라고 말하고, 또한 ‘마음을 닦는 일’이라고 말한다. 눈에 보이는 것만을 좇는, 물질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한 개인과 사회의 이면에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물질이 아닌 정신이 있으며 그것을 마음에 갖추고 삶에서 실천하고자 했던 두 스승을 따라 배우는 것이야말로 현재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사는 거의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단 한 번도 공자의 논어나 플라톤의 대화편을 읽어보지 않은, 아니 읽었더라도 유명한 몇 구절만을 앵무새처럼 따라 하던 독자들을 고전을 읽어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 철학적으로, 또한 실천적으로 삶의 문제들을 깊이 이해하고 해결하는 길로 안내한다.

저자는 청소년, 청년들이 이후 삶을 독립적이며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어른들이 어른다운 어른이 되는 기회를 가지기 위해 이 책을 통해 공자와 소크라테스를 만나 고민해 볼 것을 제안한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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