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동구을 새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된 김규환 의원(비례대표)이 동구을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비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 대구 동구을 새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된 김규환 의원(비례대표)이 동구을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비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태극기 부대도 당의 자산이죠. 지나친 우경화에 따른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논쟁하며 서로 합의점을 찾아가는 덧셈의 정치가 필요한 때가 아닐까 합니다.”

대구 동구을 새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된 김규환 의원(비례대표)은 이번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과격한 세 과시 행태로 논란이 돼고 있는 태극기 부대에 대해 “태극기 부대가 당의 대표성을 반영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일부를 갖고 지나치게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어떤 후보가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란 질문에는 “정통보수를 보수라고 당당하게 밝히지 못하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 당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화려한 정치인이 아닌 현장에서 발 벗고 뛰는 머슴”이라며 “이와함께 당을 하나로 통합 시킬 역량, 중도의 마음을 여는 외연 확장력, 선명한 보수우파 재건 위한 투쟁심을 가진 후보가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에 대구와 경북 주자로 나선 윤재옥·김광림 의원에 대해서는 “대구경북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은 만큼 지역 경제 회복과 대통합을 위해 대구가 배출한 두 인재가 지도부에 입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가 당협위원장이 된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군용비행장 소음방지 및 주민지원보상에 관한 법률’ 제정안 대표발의다. 수십년 간 군용항공기 소음으로 인해 고통 받은 동구 주민들을 위해서였다.

그는 “군 생활을 대구 K2 비행장에서 한 만큼 주민들의 일상생활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지난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위원장을 찾아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요청하고 왔다”며 “법안을 연내 반드시 통과시켜 소음피해에 대한 구체적 배상척도를 수립하고 인근 주민들의 피해를 법적 제도를 통해 구제하는 근거를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오랜 시간 무너진 채 방치되고 있는 동구의 중소·중견기업의 생태계를 다시 재건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동구 일대에는 지역에 뿌리를 둔 명문 장수기업이 하나 없는 등 지역경제를 이끌어 갈 주력산업이 부재다”며 “30년 간 산업계에서 국가품질명장의 반열에 오른 경험을 바탕으로 동구 산업 생태계를 바닥부터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구에 수소콤플렉스를 유치시키고 국가 R&D 허브로서 동구를 특화시켜 인재가 유입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 출마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총선 전까지 주민들의 꼼꼼한 검증을 통해 공정하게 선택을 받고 제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의 지지자에만 의지한 채 현실에 안주한다면 지역구 전체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안일함과 당연함을 배척하고, 나태함과 오만함을 경계하겠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