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정신 재조명 대구 경상감영은 동학의 창시자 수운 최제우의 순교지로 역사적 가치||최제우



▲ 송영헌 시의원
▲ 송영헌 시의원
송영헌 대구시의원(교육위·달서구)이 최근 대구시가 착수한 경상감영 복원사업에 최제우의 순교의 역사를 반영한 ‘최제우 동학혁명 박물관’ 건립을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송 의원은 22일 제264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효시가 된 동학정신과 대구의 역사적 연계성을 들어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로 물들어가는 현시대에 동학정신을 재조명하고 관광콘텐츠로 개발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송 의원이 미리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동학은 근대성을 앞세워 침략한 서구열강에 대응하여 1860년 수운 최제우가 일으킨 민족사상으로 ‘백성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민주의식을 1894년 동학혁명으로 실현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정신으로 기록되고 있다.

5분발언을 통해 대구와 동학의 특별한 역사적 사실을 조명한다.

동학을 창명한 수운 최제우 선생의 경우 조정에서 동학이 민심을 혼란케 한다는 누명으로 경상감영에 구속됐다가 순도(殉道:정의나 도의를 위하여 목숨을 바침)된 사건이 있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경상감영의 옛 터인 대구종로초등학교에는 400년 된 회화나무를 최제우 나무로 지정하고 보호하고 있으며, 1964년 경북도지사 김인은 최제우 순도 100주년을 기념하여 달성공원 내 최제우 동상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2017년에는 시민들을 중심으로 ‘최제우 순도비 건립위원회’가 조성되어 반월당 현대백화점 앞에 최제우 순도비가 건립되기도 했다.

수운 최제우는 민주주의정신을 몸소 실천한 인물이기도 하다. 자신이 보유한 노비문서를 소각하고 그 노비를 며느리와 수양딸로 삼은 일화는 매우 유명하다. 이는 미국 1863년 링컨대통령의 노예해방보다 앞선 것으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정신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학술적 연구 및 재조명은 아직 되지 못하고 있다.

송 의원은 "동학정신이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씨앗이 된 만큼 학술적 연구와 재조명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최근 대구시가 착수한 경상감영 복원사업에 최제우의 순교의 역사를 반영한 ‘최제우 동학혁명 박물관’을 포함, 지역 역사교육의 중심으로 자리매김 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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