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아파트 시장 호황과는 대조적으로 지난해 대구지역 건설업체 실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회장 조종수)에 따르면 회원사의 2018년도 건설공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7년보다 계약액과 기성액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대구 건설업체의 계약액(수주액)은 2조5천803억 원으로 2017년보다 7천200억 원(21.9%)가량 큰 폭으로 줄었다.

기성액도 3조93억 원으로 2천억 원(6.1%) 정도 감소했다. 하지만 2015년 3조 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3조 원 이상 실적을 유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2017년 대비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모두 줄었고 공종별로는 토목은 증가한 반면 건축·조경·산업환경설비는 감소했다.

건설협회 대구지회는 지난해 실적 저조 이유에 대해 공공부문에서는 SOC예산 감소로 인한 공공공사 물량부족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민간부문에서는 2017년 하반기에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전환된 민간주택시장의 감소세가 2018년까지 지속된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또 지역 외 수주실적이 부진했던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실적감소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건설협회 대구지회 관계자는 “올해 건설경기는 최근의 주택공급과잉 현상과 정부의 주택부동산 금융정책, SOC 예산부족 등으로 건설수주와 건설투자가 모두 감소해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올해 민간 주택부동산경기 연착륙 조치와 함께 공공발주가 많아져야 지역 건설경기가 예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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