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인문계고등학교를 입학해 수능시험을 본 후 대학교 입학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7년 이상의 장기간 동안 공부를 한 후 또다시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한다는 것은 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취업을 위한 실무 위주의 기술을 배우는 게 어쩌면 더 성공적인 삶을 사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그 시기에 진로 선생님께서 마이스터고등학교를 추천해주셔서 알게됐다.

친구들보다 먼저 취업 준비를 위한 실무위주의 교육을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마이스터고 3년간의 등록금 전액을 지원해 준다는 점, 해외 연수와 동아리 활동, 취업준비반 교육 등 여러가지 장점과 학교의 혜택을 알게 돼 고민 없이 마이스터고에 입학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러 마이스터고를 알아보던 중 담임 선생님의 추천으로 대구일마이스터고에 진학했다. .

1학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등교하고 집에 가고를 반복했다. 목표가 없으니 의지도 없었고, 공부도 적당히 했기에 성적은 항상 중상위권 정도에서 머물렀다. 자격증 취득에도 관

심이 없었고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

2학년이 된 후에는 이런 생활은 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적당히 사는 것보다는 꿈을 향해 도전하고 노력해 고등학교를 졸업할 시기에 성공적인 취업으로 당당하게 졸업하고 싶었다.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아들, 사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은 마음도 컸다.

정신을 차리고 성공적인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할지 고민했다. 먼저 성적 향상을 위한 목표 설정을 세웠고, 관련 자격증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 취득하고자했다.

먼저 ITQ자격증 3개, 밀링, 선반, 기계조립기능사 자격증의 순으로 취득하였다. 대기업과 공기업 취업준비를 위한 NCS와 GSAT 공부도 개별적으로 준비하며 글로벌시대에 맞는

영어 공부도 틈틈이 준비하였다.

취업을 위해 노력하다보니 매사 최선을 다하게 됐고, 자연스레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또 3학년 때는 교내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했고 설비보전기능사와 컴퓨터활용능력 2급, 소방안전관리자 2급 자격증도 취득했다.

1학년 때 부족했던 공부를 2, 3학년 때 채워나갔고, 삼성 특별채용도 추천받았다.

그 당시 나는 새벽 4시까지 공부하고 6시에 기상하며 단잠을 자며 육체적으로 피곤했지만 행복한 준비를 위한 도전이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삼성SDI 특채에서 UK테스트와 GSAT를 친 후 아쉽게 떨어지긴 했지만 당시 면접을 위해 준비했던 시간과 UK테스트는 해성디에스에 합격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UK테스트는 해 본 적이 있었기에 자신감이 있었고 여러 번의 면접을 도전하면서 실패했지만 그런 경험들이 쌓여 자신감으로 바뀌었고, 긴장감도 줄어들었다. 덕분에 해성디에스 면접을 무사히 통과해 최종 합격을 할 수 있었다.

남들이 인문계고에 입학해 대학 진학을 위해 준비한다고 해서 굳이 따라갈 필요는 없다. 다만 자신만의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여 실패든 성공이든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과정들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지름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대구일마이스터(2019년2월 졸업)

문 진 서

해성DS 근무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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