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안동과 포항, 구미 등 도내 전역에서 만세운동재현 거리행진을 비롯한 다양한 기념행사와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안동시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성지 안동’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추진한다.



안동시에 따르면 3월 1일 오전 10시부터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3.1절 도 단위 기념식과 만세운동재현 거리행진이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도내 기관단체장 및 독립유공자 유족, 보훈 가족, 시민, 학생 등 1천여 명이 참석한다.



기념식에 이어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행사참석자 및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만세운동재현 거리행진을 펼친다.

선열들의 뜨거웠던 열정을 기억하기 위해 행진 도중 다양한 퍼포먼스를 진행 눈길을 끌 예정이며, 행진 종착지인 임청각에 도착하면 만세삼창을 함께 외침으로써 일제가 훼손한 독립운동의 산실 임청각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더욱 부각한다.



또 기념식을 기점으로 3월 14일까지 시민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100주년 기념주간 행사를 꾸려 3.1운동 100주년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예정이다.

지금까지 계획된 기념행사로는 △‘독립의 혼 임청각’ 실경 가무극 공연 △3·1운동 100주년 범국민 서명운동 무궁화 대축제 및 만세운동 △시민과 함께하는 대형 태극기 만들기 행사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및 독립의 횃불 릴레이 △KBS ‘역사저널 그날’ 패널 초청 찾아가는 역사 이야기 등이다.



이밖에 임청각과 석주 이상룡 선생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소재로 한 VR·AR 콘텐츠 체험관 ‘놀팍’이 3월 1일 유교랜드에서 정식 개관하고, 평생을 독립운동과 나라 사랑에 바친 지역의 독립운동가 김락의 삶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뮤지컬 김락’ 공연도 3월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 무대에 올린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독립운동의 성지이자 국난 극복의 중심에 있었던 우리 안동의 상징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기념행사를 추진하겠다”며 “100년 전 국민이 중심이 된 3.1운동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행사인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포항시에서도 3·1운동 100주년 및 시승격 70주년을 기념하는 ‘삼일절 만세축제’를 개최한다.

시는 오는 3월1일 오전 북구 송라면 대전리에서 삼일절 기념식을 열고, 오후에는 중심가인 육거리 일원에서 3천여 명의 시민이 함께하는 ‘삼일절 만세축제’를 진행한다.



만세축제에는 3·1운동 100주년과 포항 시승격 70년을 의미하는 170명이 인간 태극문양을 만들어 보이는 태극기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또 행사 참석 시민들이 우리 민족의 노래인 ‘아리랑’에 맞춰 하나 된 몸짓으로 아리랑 플래시몹을 펼치면서 육거리에서 포항소망교회까지 거리 퍼레이드를 한다.



이날 효자아트홀에서는 경북도가 주최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음악회 ‘불멸의 꽃 무궁화’가 열린다.

이밖에 포항국학원이 주관하는 3·1운동 100주년 문화페스티벌, 포항문화재단이 주최하는 포항 시승격 70주년 기념 뮤지컬 ‘광화문연가’, 청하장터 3·1운동 재현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가 예정돼 있다.



우리 민족의 독립을 요구한 선언이자 투쟁인 3·1운동은 지난 1919년 3월1일 서울에서 시작돼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경북에서는 포항이 가장 빠른 3월11일 현재 시내 육거리 일원인 ‘여천장터’에서 만세시위가 시작돼 도내 전역으로 확산됐다.



박은식의 한국독립운동지혈사에 따르면, 포항에서 3·1운동 시위는 총 9차례 열린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 연인원 2천900명, 사망자 40명, 부상자 380명, 피검자는 320명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를 통해 포항 만세시위가 도내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다는 것을 시민들이 인식하고 포항인으로서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에서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22일부터 4월8일까지 3·1운동 100주년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지역 독입운동가를 재조명하고, 3·1운동 10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펼치는 등 지역축제로 승화한다.



▲ 지난해 안동시 웅부공원에서 열린 제 99주년 3.1절 기념식 및 만세운동 재현 거리 행사에 참석한 권영세 안동시장과 독립유공자, 시민들이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 지난해 안동시 웅부공원에서 열린 제 99주년 3.1절 기념식 및 만세운동 재현 거리 행사에 참석한 권영세 안동시장과 독립유공자, 시민들이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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