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 대구시립교향악단
▲ 대구시립교향악단
대구시립교향악단은 대구시민주간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오는 26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국채보상운동, 2·28민주운동 등 국가가 어려울 때마다 힘을 모아 앞장섰던 ‘대구시민정신’을 기리고,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마련됐다.

▲ 소프라노 강혜정
▲ 소프라노 강혜정
▲ 한국무용 이용희
▲ 한국무용 이용희
이날 지휘를 맡은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공연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재능기부로 출연한다. 또 소프라노 강혜정(계명대 성악과 교수), 한국무용가 이용희(성균관대 동양철학과 겸임교수), 대구시립합창단이 함께한다.

이날 레퍼토리는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곡들로 이뤄졌다.

우선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에서 서곡과 제3막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연주한다. 이 오페라는 바빌로니아의 왕 나부코의 이스라엘 침략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일제의 압제에 시달렸던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게 한다.

1842년 발표 당시 이탈리아 역시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고 있었고,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감동과 희망, 용기를 주며 애국시미을 고취시켜 큰 성공을 거뒀다.

▲ 대구시립합창단
▲ 대구시립합창단
이어 대구시립합창단이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들려준다.

소프라노 강혜정은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줄리엣이 부르는 빠른 왈츠풍의 아리아 ‘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 그리고 지저귀는 새 소리가 들리는 듯 밝은 분위기의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쓴 ‘봄의 소리’ 왈츠를 부른다.

공연 중반에는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을 들려준다. 1976년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우리 민족의 정서가 잘 녹아있는 민요 아리랑을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게 19세기 서양 낭만주의 음악 양식으로 편‧작곡한 곡이다.

공연 후반에는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송창식의 ‘내 나라 내 겨레’와 안익태의 ‘한국 환상곡’ 중 주요 부분을 대구시립합창단과 하모니를 이뤄 들려준다.

피날레는 안익태 ‘한국 환상곡’의 하이라이트인 애국가로 마무리한다. 과거 국가(國歌)가 없던 시절, 우리는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의 곡조에 1907년을 전후해 전해지기 시작한 애국가의 노랫말을 붙여 부르곤 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안익태가 1935년 애국가를 작곡했고, 그 이듬해 ‘한국 환상곡’을 완성했다.

한편 이번 음악회는 전석 1천 원이며 1인 최대 6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공연 당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으로 예매 가능하다.

문의: 053-250-1475.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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