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이 강해지기 시작하는 초봄에는 기미와 주근깨 등 각종 색소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바르는 느낌의 불편함으로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을 꺼리는 남성이 많다.

그러나 자외선 차단제는 광노화를 막아 피부의 노화를 방지한다.

대부분이 안티에이징 제품을 노화에 좋은 값비싼 식품과 화장품으로 생각하곤 한다.

그보다 사소한 습관으로부터 안티에이징을 시작할 수 있다.

피부 노화가 시작되는 20세 이후부터 자외선을 차단해주지 않으면 피부 노화가 촉진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대표적인 색소 질환인 기미와 주근깨는 자외선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봄철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 색소를 생성하는데 이 멜라닌 색소가 피부 표면에 올라온 것이 기미나 주근깨, 일광흑자(잡티), 검버섯이다.

주변 피부 조직 손상 없이 시술 가능한 레이저는 각종 모반, 기미, 검버섯, 점 등 색소 병변 치료에 널리 활용이 가능하다.

통증과 부작용이 적어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치료 가능한 토닝 레이저도 맑은 피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최근 사용되는 분획레이저 치료는 다양한 파장대의 색소를 분해해 시술 결과를 좋게 할 뿐만 아니라 멜라닌 색소를 작게 분해해 탐식 작용이 잘 이루어져 광노화를 예방도 할 수도 있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레이저 장비도 각각의 특징을 꼼꼼히 세분화해 시술받기에 적합한지를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 상담을 통해 잘 알아보고 선택해야 한다.

또 비용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꼭 안전성 있는 치료를 선택해 치료 반복 횟수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암은 피부에 있는 작은 점이 점차 커지는 흑색종을 비롯한 자외선 및 발암 물질 등에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피부 악성 종양을 통칭한다.

검버섯은 흑색종과 같은 피부암과 비슷한 형태를 띠기 때문에 유형과 특징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해야 피부암의 조기진단과 치료를 앞당길 수 있다.

간단한 검사를 통해 피부암을 진단할 수 있으며 초기 암은 바르는 약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적 치료로는 90% 정도가 완치된다.

따라서 피부에 전에 없던 점이나 사마귀 등 작은 종양이 생겼다면 생김새와 크기 변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일반 점에서 시작되는 악성 흑색종도 20~50% 정도 되는 만큼 원래 있던 점에 변화가 생기는지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점은 모양이 일정하고 경계가 고르며, 한 가지 색상이고, 크기도 비교적 작은 편이다.

그러나 피부에 새로 생긴 것의 모양이 둥글지 않거나 비대칭이고, 경계가 울퉁불퉁할 때는 악성 흑색종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색이 얼룩덜룩하고 크기가 0.6㎝ 이상일 때도 의심해야 한다. 검버섯과 비교해서는 악성 흑색종 색상이 좀 더 어두운 편이다. 이와 함께 통증, 출혈, 염증 등이 있고 가려움증이 있다면 피부과를 찾는 것이 좋다.

색소 질환은 무엇보다 자외선 차단을 통한 예방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민복기 올포스킨피부과의원 대표원장(대구시의사회 부회장, 대구·경북피부과의사회장)

▲ 햇빛은 우리에게 여러가지 이로움을 준다. 하지만 과도하게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질환은 물론 피부암이 생길수도 있다.
▲ 햇빛은 우리에게 여러가지 이로움을 준다. 하지만 과도하게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질환은 물론 피부암이 생길수도 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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