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천모 상주시장이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로 문화재청장을 만났다.



황 시장은 13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을 만나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의 소송 해결 방안 등 문화재 관련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황 시장은 이 자리에서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의 소유권이 국가에 있는 만큼 문화재청과 소장자가 협의해 조속히 해례본이 빛을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은 현재 소송에 휘말려 있다. 배익기(상주시 낙동면, 56세) 씨가 소장하고 있지만, 공개하지 않아 문화재청이 인도를 위한 강제집행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소장자가 보관 장소 등을 밝히지 않아 훼손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황천모 시장은 “상주본의 보존 상태 우려로 시간이 없다. 소장자의 명예회복과 적절한 보상으로 상주본이 안전하게 인도되어 상주에 전시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에서 힘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국보급 가치가 있는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의 보존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인도돼야 한다”며 “세상에 공개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황 시장은 상주시 함창읍의 고녕가야가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계획 수립에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임진왜란 때 ‘육전’의 명장 충의공 정기룡 장군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전시관을 짓고, 사당인 충의사도 성역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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