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령총금관전, 페르시아 특별전, 영화 상영 등의 다양한 문화행사

국립경주박물관이 올해 다양한 특별전과 문화행사를 계획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금령총의 금관전을 비롯한 특이한 특별전과 영화 상영 등의 문화행사로 박물관의 브랜드가치를 높여 방문객들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 국립경주박물관 민병찬 관장이 13일 세미나실에서 간담회를 가지고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국립경주박물관 민병찬 관장이 13일 세미나실에서 간담회를 가지고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13일 세미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특성화 주제에 대한 홍보마케팅을 확대해 박물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편 특별한 전시와 문화행사를 주관할 계획이라고 올해 박물관 운영 전략을 설명했다.



경주박물관은 내달 3일까지 신라를 키워드로 재해석한 박대성 화백 등 6인의 현대미술 작품전에 이어 4월1일부터 6월 30일까지 금령총 금관전을 이어가고, 7월26일부터 12월8일까지는 고대에서 중세까지 이란 문화의 정수를 소개하는 이란국립박물관 조장품 220점으로 ‘페르시아’전을 갖는다.

박물관은 연중 다양한 문화 행사를 기획 운영한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과 토, 일요일에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상영, 박물관 전시품 해설전, 클래식과 대중가요 등의 작은 음악회, 가족뮤지컬 등의 문화공연을 이어간다.

추석과 설 명절, 연말에는 전통 민속체험 행사와 가족 단위 공연, 송년음악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 5월과 8월, 10월에는 1회씩 지역 아마추어 예술인들을 초청 공연을 벌인다.

특별히 경주박물관은 어린이를 위한 문화 공연,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식 공연, 박물관 사진전, 유물사진 전시전, 관광철 체험프로그램 운영, 연극과 뮤지컬 등의 일반인들을 위한 문화공연도 4월부터 10월까지 3회 계획하고 있다.

박물관은 또 5월부터 영남권 수장고를 개관해 주변 국립박물관의 유물을 보관하는 것과 함께 다양한 유물들을 전시하면서 전문가들을 통한 소장품 열람도 시작한다.

이 외에도 경주박물관은 올해 신라능묘 금령총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확대하고, 일제강점기에 발굴했던 유적을 오는 3월부터 7월까지 재발굴조사를 거쳐 금령총의 유물 가치를 재조명한다.

또 타종이 중단된 체 전시되고 있는 성덕대왕신종을 감마선과 초음파를 활용한 음향조사를 올해부터 5년간 매년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타종도 재개할 계획이다.

국립경주박물관 민병찬 관장은 “역사문화유산이 많기로 이름난 경주박물관의 특성에 맞게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한 특별한 행사를 많이 기획 운영할 계획”이라며 “경주에서만 살 수 있는 관광기념품 개발 판매, 편의시설 확충 등으로 사랑받는 박물관으로 만들 것”이라 말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2016년부터 86만명, 98만명, 지난해는 110만2천명 등으로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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