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 전 취업이 확정된 제일여상 안하진씨가 NH투자증권에서 근무하고 있다.
▲ 졸업 전 취업이 확정된 제일여상 안하진씨가 NH투자증권에서 근무하고 있다.
중학교 3학년 시절 진로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고졸로 은행에 입행한 뒤 야간대학교에 진학하신 이모의 모습이었다.

그로 인해 선 취업 후 학습을 알게됐고 제일여상에 진학해 ‘금융권 취업’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준비했다.

중학교 졸업 당시 50%대의 성적이었으나 고등학교 3년이 앞으로의 30년을 좌우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입학 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수업이 끝난 후 자습 시간과 쉬는 시간 등을 활용해 틈틈이 그날 배운 것을 되새겼기에 상위권의 성적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성적이라는 기본을 갖춘 후 다른 사람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고민했다.

‘경험은 창조할 수 없고, 오로지 겪어야만 얻을 수 있다’는 알버트 까뮈의 말처럼 경험은 나만의 자산이라고 생각했다.

학급 실장과 동아리 부장 등의 임원활동을 통해 리더십과 책임감을 길렀고, 방과 후 펀드투자권유대행인 수업과 틴매경 동아리에서 활동해 ‘펀드투자권유대행인’, ‘틴매경 B등급’ 등의 금융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 중 가장 힘썼던 것은 대회 수상이었다.

대구 청소년 참여 예산 사업 발표대회에서 ‘저소득층 학생 자격증 응시료 지원 사업’을 제안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때 제안했던 사업이 실제로 대구시 예산에 5천400만 원 편성돼 타인의 삶에 이바지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전국 상업경진대회 세무실무 부문 동상, NCS 전산회계 경진대회 개인특별상 등을 수상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입상하였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길렀고, 입상한 후에는 성취감을 느꼈기에 다양한 대회에 도전했다.

평일이면 학교에 남아서 방과 후 활동과 취업특별반 야간자율학습을 했고, 주말이면 자격증 응시와 대회 출전, 봉사활동을 하였다. 교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프로그램에 적극적으참여했기에 반에서 현장 실습 시수를 가장 많이 채우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했기에 자기소개서에서도 쓸 내용이 많았다. 또한, NH투자증권의 임원면접에서도 금융 관련 활동이 많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었다.

임원면접 전에 방문했던 두류WM센터의 7번 번호표가 행운을 가져오길 바라며 항상 휴대폰 뒤에 지녔었다. 최종 합격 후 두류WM센터에서 실습을 발령 받았기에 센터장님과 주임님을 다시 만나 뵐 수 있었다.

사실 최종 합격까지의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서류 탈락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실패에서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패인을 찾았기에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었다.

최종 합격을 하고 느꼈던 것은 나만의 자산인 경험은 온전히 남아있고, 나의 노력을 알아주는 곳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이다.

후배에게도 내 경험을 조언삼아 말해주고 싶다.

“특성화고에 입학한다는 것은 남보다 빠른 취업을 위한 길로 들어서는 것과 같다. 각자의 꿈을 향해 3년의 시간동안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원하는 꿈을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간다면 누구나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이다”

안 하 진

대구제일여상 회계금융과 졸업

NH투자증권 근무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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