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도심에 나타나 제집처럼 활보하는 야생 멧돼지 포획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 12일 모범 엽사 10여 명과 경찰, 소방대원 등 총 20여 명의 포획단을 구성해 수색·매복·몰이 등 3개 조로 나눠 북구 일원 야산에서 수색을 했다.

포획단은 이날 북구 양덕동 정수장부터 우현동 세화여고 인근 야산까지 샅샅이 수색해 80~100㎏ 무게에 달하는 3~4년생 멧돼지 3마리를 포획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후 9시30분께 남구 대이동 4차로 도로에 멧돼지 2마리가 나타난 데 이어 19일 새벽에도 북구 창포동에도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남구 일대 야산에서 유관기관과 함께 사냥개 10마리까지 동원해 1차 멧돼지 합동 포획에 나섰지만 잡는 데는 실패했다.



시는 사냥개와 총포 소지 허가를 받은 수렵인을 동원해 내달 말까지 포획 기간을 운영한 뒤 활동성과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권태흠 포항시 북구청장은 “등산로 뿐 아니라 도심에도 멧돼지가 활보하고 있어 주민 안전을 위해 야생멧돼지를 긴급 포획하기로 결정했다”며 “기대보다 성과가 큰 만큼 당분간 농작물 피해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 포항시 유해야생동물 포획단이 지난 12일 포항시 북구 일원 야산에서 멧돼지 3마리를 포획해 공개하고 있다.
▲ 포항시 유해야생동물 포획단이 지난 12일 포항시 북구 일원 야산에서 멧돼지 3마리를 포획해 공개하고 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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