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일반

독자기고-노년기 우울증과 예술치료

박정은 /계명문화대학교 보건학부 교수



현재 우리나라는 의료기술의 발전과 생활 수준의 향상, 평균 수명의 증가 등으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핵가족화로 인한 가족의 붕괴, 가정경제 약화로 인한 노인에 대한 부양 능력의 저하와 회피 등으로 노인들이 점차 소외당하는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노인들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심리적, 신체적 질환을 유발하는데 그중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바로 우울 증상이다. 노년기 우울의 기본 증상은 기운 저하, 흥미 상실, 집중 곤란, 식욕 감퇴, 불면증, 무가치감, 활동수준 저하, 말수 감소, 인지기능의 저하 등으로 나타난다.

노년기의 우울증은 잠재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흔히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지나치거나 심지어 노인의 우울은 자연스러운 노화로 생각하기도 하며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해 우울함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고 파악된다.

만족스러운 노년 생활을 위해서는 삶의 질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우울을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돕고 예방에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예술치료이다. 예술치료는 음악, 미술, 동작 등 여러 예술 매체를 활용해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내면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것을 돕는 치료 방법이다.

다양한 예술 매체를 활용한 통합적인 예술치료는 시각·청각·촉각·후각·미각 등 모든 신체 감각기관에 자극을 주어 정서적·신체적 이완에 용이하여 내담자의 내면 표현에 극대화를 일으킬 수 있는데, 이는 즐거움과 만족을 필요로 하는 우울 증상을 가진 노인들에게 매우 적합하다.

또, 치료사와 함께 예술 활동을 함으로써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 교류를 경험하고, 더 나아가 타인,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점점 소통이 어려워지는 노인들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그림을 그리고 악기 연주와 노래를 부르며 동작을 하는 등의 다양한 예술치료 과정을 통해 인지 능력이 향상되고 즐거운 활동에 몰입하는 경험을 하면서 집중력도 향상되며 창조적 에너지와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하여 우울감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

노년기 우울 증상 완화와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예술치료의 통합적 접근이 앞으로도 활발히 이루어져 노인들의 전인적 건강 회복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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