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하 354개 행정기관 통신망, 730㎞ 연결||연간 21억원 공공요금 절감 효과

대구시가 11일 자가통신망 구축사업을 끝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자가통신망 구축으로 해마다 높아지는 통신회선 임대료를 절감하고 신규로 발생하는 통신수요에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또 전화, 인터넷, 민원, 폐쇄회로(CC)TV, 교통, 재난·재해, 소방, 환경 등 모든 온라인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통신인프라를 확보했다.

이 사업은 2016년부터 3년간 190억 원을 투입해 730㎞ 광케이블망에 연결하는 것으로 3단계로 나눠 추진됐다.

자가통신망 1단계는 백본망(중추망)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대구시와 구·군, 사업소 25개 행정기관의 통신망을 4개의 링으로 구성됐으며 125㎞ 광케이블을 설치했다.

1단계 사업을 완료한 이후 2017년 10월 대구 콘서트 하우스 지하 1층에 자가 통신망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스마트광통신센터를 열었다.

센터는 연면적 1천998㎡ 규모로 자가 통신망의 심장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2, 3단계 사업은 백본망에 이어 서브망과 액세스망을 동시에 설치하는 사업으로 광케이블망 605㎞를 구축했다.

백본망은 통신망을 연결하는 고속 대용량 주 간선 네트워크이며 서브망은 백본망 하단에 연결되는 지선 네트워크다. 액세스망은 서브망에서 CCTV 등 단말기로 연결되는 네트워크다.

자가통신망 구축으로 절감액이 통신망 사용료 등 21억 원에 이른다.

대구시는 올해 자가 통신망이 설치돼 있는 시민 생활밀착지역에 ‘에코 프리존’을 구축해 환경정보와 시정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각 부서에 분산돼 목적별로 운영 중인 통신회선을 단계적으로 자가 통신망에 통합한다.

윤정희 대구시 총무과장은 “사업비 절감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에만 통신주, 맨홀 등을 신설했다”며 “대부분 구간은 한국전력공사의 전주, 도시철도 및 8개 기간통신사업자의 통신시설을 최대한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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