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체납보다 토지를 구입하는 방식이 미래지향적이다.

▲ 예천군은 지난달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유치 선언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예천군은 지난달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유치 선언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예천군이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예천군은 “축구종합센터는 향후 100년 내다보고 선정해야 한다”며 “기부체납보다 토지를 구입하는 방식이 미래지향적이라는 판단이 우세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예천군이 제시한 부지 규모는 현재 파주NFC의 3배 규모에 달한다.

예천군은 임야 33만㎡를 축구종합센터 부지로 선정해 신청했다. 이 경우 부지 소유권을 축구협회가 가지면서도 부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최대 3억 원) 부지 구입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는 등 비용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에서 총 24개 지자체가 축구종합센터 건립 용지 선정을 위한 유치 신청서를 냈다.

울산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를 비롯하여 경기도 6곳, 경북도 6곳, 경상남도 3곳, 전라북도 3곳, 충청남도 2곳, 충청북도와 전라남도에서 각각 1곳이다.



대한축구협회(KFA)가 꾸린 선정위원회는 1차 서류 심사, 2차 프레젠테이션 심사, 3차 현장 실사 후 우선 협상자 1~3순위를 정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한 축구 원로는 “여러 심사 기준에서 축구협회의 미래를 꼭 좀 고려했으면 좋겠다. 파주NFC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우리는 그곳에서 영원할 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20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비좁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할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기부채납 방식은 당장 취하기 쉬운 근시안적 방식이라는 평가가 대세다. 부지 구입비가 들어가지 않아 당장은 비용 절감 효과를 보는 것 같지만 결국 일정 기간이 지나면 또다시 새로운 곳으로 옮기거나 아니면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

파주NFC와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는 리스크가 높다는 분석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군은 공모 조건인 33만㎡ 이상의 유휴 군유지를 활용해 대한축구협회가 요구하는 사항에 최적의 후보지를 제안했다 ”며 “정부의 국토균형발전, 지방분권이라는 시대 흐름에 예천군의 대한민국 축구장 건설은 가장 부합하는 후보지”라고 밝혔다.









권용갑 기자 kok9073@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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