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집 나선 80대 치매 노인 숨진 채 발견 등 ||대구 아파트 9층서 화재발생…43명

설 연휴 대구·경북에서는 화재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6일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나 주민 40여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6분께 달서구 진천동 한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50여 분만에 진화됐지만 집주인과 주민 43명이 단순 연기 흡입으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다.

화재로 아파트 내부 80㎡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7천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거주자가 전기장판에서 잠을 자다 불이 났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성주에서는 수출용 꽃 포장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불은 공장건물과 내부 기계설비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억5천만 원가량의 재산피해를 내고서 1시간30분 만에 꺼졌다.

또 지난 3일에도 예천군 한 돼지 농장에서 불이 나 돈사 1천400㎡ 1개 동이 타고 돼지 2천300여 마리가 폐사해 소방서 추산 3억원 상당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안타까운 인명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영주에서는 명절 연휴 홀로 집을 나선 80대 치매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영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7시께 홀로 집을 나선 것으로 확인된 B(85)씨가 하루 뒤인 4일 오전 11시 48분께 집에서 2㎞가량 떨어진 영주시 풍기읍 인삼박물관 뒤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할머니가 추위를 견디지 못해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3일 봉화에서는 빗길에 승합차와 택시가 충돌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에쿠스 택시에 타고 있던 50대 여성이 숨지고 두 차량 운전자 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회1·2부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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