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아이티아이에스

아이티아이에스(ITIS)는 2005년 5월 설립된 네트워크 보안 관련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다.

CCTV통합관제시스템 구축과 물품 관리를 위한 RFID 물품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안동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7년 RFID 기반 안전 관리 시스템과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의 정보 관리 및 운용에 대한 기술 등 2건의 특허 인증을 받았다. 그해 9월 벤처기업으로 지정됐다.

아이티아이에스는 네트워크 보안 분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존재하지 않거나 크게 알려지지 않은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물품 관리를 한눈에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물품관리시스템은 제품에 라벨 태그를 달아 해당 제품의 정보를 확인하는 기술이다.

RFID는 IC칩과 무선을 통해 물품, 식품, 동물 등 다양한 개체의 정보를 관리하는 기능이다.

사용방법은 단순하다.

발행기를 이용해 물품의 정보를 기입한 후 라벨 태그를 출력한다. 만들어진 라벨 태그는 물품에 부착되고 리더기로 인식한다.

라벨 태그에는 물품 도입 날짜, 구매 금액, 종류 등이 기록된다. 업무에 필요한 자동차, 복사기, 노트북, 컴퓨터, 책상, 의자 등에 부착한다. 종이, 문구와 같은 소모품에도 적용된다.

라벨 태그를 리더기로 인식해 전산화된 기록을 빠르게 확인하고 현재 소유 중인 물품 현황을 파악·관리한다.

라벨 태그의 종류에는 일반적으로 흔히 쓰이는 종이형과 열쇠고리처럼 걸고 사용하는 꼬리형(액세서리형), 외부 수분의 침투를 방지하는 방수형 등이 있다.

리더기는 무선주파수를 통해 반경 3~4m에서 라벨 태그를 인식한다. 마트에서 제품의 바코드를 찍는 것과 비교해 인식 거리가 길어 빠른 물품 확인이 가능하다.

물품의 수량과 관련 정보를 찾아 일일이 확인하는 수작업에 비해 수십 배 빠르고 정확하다.

아이티아이에스는 리더기를 PDA 방식의 전용 단말기 형태로 처음 개발했다. 현재는 스마트폰에 관련 기기를 장착해 모바일로도 태그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모두 3번의 리더기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프트웨어 인식률과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RFID 물품관리시스템은 물품의 취득 시기와 이동 경로, 처분 상태 등 물품의 내역 흐름을 손쉽게 볼 수 있다. 노후제품 교체 시기와 구매한 수량 등을 정확하게 파악해 물품을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 물품 내역은 정부의 새올행정시스템과 자동으로 연계돼 기록이 반영된다.

RFID 물품관리시스템은 대부분 정부 부처와 지자체 등 공공기관에 납품된다.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사고 예방을

아이티아이에스는 2014년 대구시의 CCTV통합관제센터 구축 사업에 참여했다.

센터 구축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제공했다. 네트워크, 서버, 스토리지(저장공간), PC, 보안, 영상표출시스템 등 100억 원이 넘는 규모다.

대구시, 동구, 서구, 남구, 북구, 중구 등 6곳의 지자체의 CCTV 관제 기능을 통합해 관리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상주, 의성, 영천, 청송, 봉화, 예천 등에 센터 구축을 했다.

CCTV통합관제센터는 부서별로 분산돼 운영 중인 관제 업무를 기능과 공간적으로 통합해 한 곳에서 통제한다. 유관기관과의 연계성을 확보한다.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 요인을 예방하고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CCTV통합관제센터의 기능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상습 불법 주정차 구간에 차량 감시로 소통을 원활하게 한다. 어린이의 안전한 통행을 모니터링해 교통사고 수를 감소시킨다. 각종 범죄를 예방하거나 혹여 발생하더라도 빠른 상황 대처가 이뤄진다.

◆지하인프라 통합정보로 미래 준비

아이티아이에스는 ‘지하인프라 통합정보시스템’을 중장기 미래 전략으로 세웠다.

이 시스템은 복잡한 구조로 매설돼있는 각종 지하인프라의 상태와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개발했다. 현재 2D 기반의 데이터를 3D 정보로 변환시켜 정확한 현황과 위치를 확인하는 기술이다.

최근 상수도관을 교체하면서 위치 파악이 잘못돼 기존 관이 건드려 터지는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아이티아이에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이티아이에스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온수관의 기대 수명은 평균 40년으로 대부분 1970~1980년대에 만들어져 교체 시기가 임박할 정도로 노후됐다.

관을 교체하려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땅을 파야 하는데 위치 측정에 어려움이 있다. 더욱이 관은 진동이나 충격이 가해지면 쉽게 파열되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를 모르면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아이티아이에스는 국내 지하시설물 관리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지하 매설물 측량에 대한 지도가 없음을 인지하고 현재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온수관뿐만 아니라 가스관, 전기, 통신 등 다양한 분야를 종합적으로 관리한다.

지하인프라 통합정보시스템은 ‘디지털 트윈’이라는 기술을 통해 구현된다.

이 기술은 가상에서 해당 사물을 똑같이 복제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예측한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기술들을 접목해 실제 물리적인 도시를 소프트웨어로 시뮬레이션한다. 여러 환경의 조건을 모니터링하고 분석·제어해 미래에 일어날 상황을 예상한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가장 큰 장점은 시설 유지와 설계에 대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재난에 대한 예측으로 사전 대응과 스마트시티 구축을 지원해 편리한 생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아이티아이에스의 지하인프라 통합정보시스템 개발은 2020년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장인수 아이티아이에스 대표는 “앞으로 선진적인 기법을 도입하고 아이티아이에스만이 가질 수 있는 기술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이미 구축된 시장보다 아직 형성돼 있지 않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한발 앞서 선점함으로써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있는 확고한 발판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디자인팀 의뢰) REID 물품관리시스템은 물품의 취득 시기와 이동 경로, 처분 상태 등 물품의 내역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 (디자인팀 의뢰) REID 물품관리시스템은 물품의 취득 시기와 이동 경로, 처분 상태 등 물품의 내역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 아이티아이에스는 2014년부터 대구·경북지역에 CCTV통합관제센터 구축 사업을 진행했다. 사진은 영천시통합관제센터의 관제요원들이 지역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 모습.
▲ 아이티아이에스는 2014년부터 대구·경북지역에 CCTV통합관제센터 구축 사업을 진행했다. 사진은 영천시통합관제센터의 관제요원들이 지역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 모습.
▲ 장인수 아이티아이에스 대표와 직원들이 회의를 갖고 미래 먹거리인 ‘지하인프라 통합정보시스템’의 개발 현황과 판로 개척을 위해 논의를 하고 있다.
▲ 장인수 아이티아이에스 대표와 직원들이 회의를 갖고 미래 먹거리인 ‘지하인프라 통합정보시스템’의 개발 현황과 판로 개척을 위해 논의를 하고 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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