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교통사고 사망자 386명 중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고령자는 오전 5∼6시 사망

최근 5년간 대구에서 발생한 보행교통사고(길을 걷다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의 절반 이상이 65세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2013∼2017년 지역에서 발생한 보행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망자는 모두 386명으로 이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의 51.6%를 차지했다.

보행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70대로 전체의 26.9%였다.

다음으로 50대가 17.6%, 60대가 17.0%, 80대 15.3%, 40대 9.6%, 30대 5.4%, 20대 4.9%, 20세 미만 2.3%, 90대 0.8%로 뒤를 이었다.

사고 발생 시간은 65세 이상 고령자 경우 오전 5∼6시 이른 시간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5세 이하는 오후 9시∼0시께 보행교통 사망사고가 주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군별 5년간 인구 10만 명당 보행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중구가 가장 높았다.

중구는 인구 10만 명당 31.5명이 보행 중 교통사고로 사망해 평균 15.7명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구 (25.5명), 달성군(18.0명), 남구(17.9명), 수성구(15.5명), 북구(14.8명), 동구(13.9명), 달서구(10.6명) 등의 순이었다.

곽일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장은 “대구는 고령자 보행사고율이 높기 때문에 야간 시간대에는 밝은 옷을 입고 항상 횡단보도를 통해 도로를 건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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