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주 ‘파랑새’
▲ 구본주 ‘파랑새’
포항시립미술관이 오는 4월14일까지 현대미술에서 매체기술과 미술의 융합 현상을 살펴볼 수 있는 뉴미디어 기획전시 ‘포에틱 딕션’과 소장품으로 구성된 ‘2019 소장품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 1,2,3,4전시실에서 열리며 김기라×김형규, 셔먼 옹, 오민, 천경우, 변지훈, 신승백·김용훈 등 국내·외의 주목받는 현대미술작가 6팀이 사진과 영상, 설치 작품 20점을 전시한다.

‘포에틱 딕션’은 기술매체를 여러 차원으로 활용한 예술적 적용방식을 포함하고 그산물로서 구체화한 낭만적 순간을 펼친다.

1전시실에는 김기라×김형규와 셔먼 옹이 극적인 영상으로 사회적 현안의 본질을 들춰내고 3, 4전시실에는 오민과 천경우가 개념적으로 재가공한 자연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광경을 통해 신성함을 일깨운다.

2전시실에는 변지훈과 신승백, 김용훈이 우연적 사건과 반복적 행위의 지속 과정이 창출한 시각적 풍요로움으로 경이적인 감정을 확산시킨다.

‘2019 소장품전(Poma Collection)’도 열린다. 이는 포항시립미술관이 2017년과 2018년에 수집한 소장품들 중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기록된 작고 작가와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엄선해 선보이는 전시다.

▲ 김은주 ‘가만히 꽃을 그려보다’
▲ 김은주 ‘가만히 꽃을 그려보다’
전시되는 작품은 한국 추상미술의 초석을 다진 극재 정점식(1917~2009)의 ‘형상’, 포항 출신의 화가이자 근현대미술사에 업적을 남긴 사실주의 화풍의 대표 작가 초헌 장두건(1918~2015)의 ‘창문 너머서 바라 본 풍경’, 인체의 리얼리즘적 표현을 통해 사회·정치적 현상을 풀어내는 등 한국현대조각사에 큰 획을 남기고 요절한 류인(1956~1999)의 ‘정전’과 구본주(1967~2003)의 파랑새를 만나볼 수 있다. 또 사실적 풍경화로 생명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문인환(58)의 ‘침묵의 땅’, 노동집약적 사유의 흔적으로 강렬한 흑백의 이미지를 구현해내고 있는 김은주(55)의 ‘가만히 꽃을 그리다’, 텍스트의 의미를 해체해 시각 이미지로 전환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고산금(54)의 ‘해산정도' 등 모두 7점이다.

개막행사는 오는 14일 오후 4시에 미술관 로비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문의: 054-270-4700.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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