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은 김상덕(1892~1956) 선생 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을 오는 8일 대가야읍 중앙네거리 쉼터에서 개최한다. 김상덕 선생은 1892년 고령군 저전동에서 소농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운 가정임에도 고향에서 한학을 배우며 유교적 소양을 갖춰갔다.

특히 일제의 식민통치에 항거한 3·1운동을 촉발한 2·8독립선언을 주도하고, 임시정부 문화부장,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친일 잔재 청산과 민족 통일에 앞장서 왔다.

군은 기념식이 고령 출신 독립운동가 김상덕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2·8 독립선언은 1919년 2월 8일 일본 유학생 600여 명이 모여 한일합방의 부당함을 폭로하고, 한국의 자주독립을 요구하면서 항일 독립투쟁을 국내외에 선포한 사건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김상덕 선생은 1년 후 일제의 감옥에서 풀려나자 중국 상해로 건너가 본격적인 항일독립운동을 시작했으며, 임시정부 문화부장까지 역임하면서 독립운동진영의 통합에 힘썼다.

또한 해방 후에는 고령에서 제헌의회 의원에 당선돼 제헌헌법을 기초하는데 이바지하고, 반민특위 위원장으로서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해 헌신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김상덕 선생 기념사업회는 그동안 납북인사라는 이유만으로 역사적인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고향에서조차 잊혔던 선생의 업적을 나타내는 사업을 지속해서 펼쳐 나갈 계획이다.





▲ 그동안 납북인사라는 이유만으로 역사적인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김상덕 선생을 고령군이 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재조명한다.
▲ 그동안 납북인사라는 이유만으로 역사적인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김상덕 선생을 고령군이 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재조명한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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