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지역 기업 수출은 증가했고 경북은 감소했다.

대구는 자동차부품과 산업기계 덕분에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경북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감소로 주요 수출 품목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9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기업 수출은 490억1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수입은 4.3% 증가한 198억 달러, 수지는 292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구 수출은 8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수입은 46억5천만 달러로 4.8% 올랐다. 수지는 34억5천만 달러다.

품목별로는 자동차부품이 10억2천만 달러로 4.6%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꾸준한 수출 호조로 4.6% 상승했고 81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산업기계도 8억4천만 달러의 실적을 보이며 16.8% 상승했다. 중국, 미국, 일본 등 주요 나라들에 대한 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경북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 감소로 무선통신기기와 평판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들이 동반 부진했다.

경북의 수출은 409억1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8.8% 감소했다. 수입은 4.1% 증가한 151억5천만 달러, 수지는 257억6천만 달러다.

품목별로는 평판디스플레이 수출 규모가 28억3천만 달러로 47.4% 떨어졌다. 중국 패널 공급확대로 인한 가격하락과 경쟁심화로 액정표시장치(LCD) 수출의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되면서 수출 규모가 절반가량 떨어졌다.

무선통신기기도 74억3천만 달러로 26.3% 떨어졌다. 미국 시장 비중이 압도적인 무선전화기 수출은 신제품 판매 부진으로 4.5% 감소했다. 중국으로 수출하는 무선통신기기부품도 21.9% 떨어졌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올해 지역 수출이 보호무역주의 확산 및 세계경기 둔화 등 대외적인 어려움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에 따라 새로운 산업구조로 재편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승욱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올해는 지역 산업구조 재편이라는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돼 지자체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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