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북도에 따르면 양 시·도지사는 이 총리에게 “글로벌 경쟁에서 촌각을 다투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기업이 바로 입주할 수 있는 부지를 보유한 구미가 최적지”라며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정부가 SK하이닉스 구미 유치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통합신공항 이전은 대구·경북이 경북내륙 뿐만 아니라 대전·세종 등 중부권을 연결하는 거점 공항 역할로 지역 경제발전은 물론, 해외 관광객 유치, 비즈니스 등 국제적으로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전후보지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현재 구미국가산업단지 대부분의 화물은 300㎞ 정도 떨어진 인천공항을 이용하고 있어 물류비용이 상당히 크다.
앞으로 들어설 통합신공항은 구미 5공단에서 직선거리로 15~20㎞에 불과해 항공물류라는 반도체산업 성공의 필수 조건에 부합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 문제는 국방부와 대구와 이견이 약간 있는 것 같다”며 “국무조정실장이 공항문제를 수습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방부는 이전부지를 선정하기 전에 사업비 확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경북도와 대구시는 이전부지를 먼저 선정한 후에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또 이 총리는 “지역 사정을 잘 알지만 너무 안타깝다. 구미도 청주도 요구하고 있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며 조심스럽게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시·도지사는 김수현 정책실장에게 “수도권 공장 총량제를 푸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SK하이닉스 입지 선정은 기본적으로 기업이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수도권 공장 총량제 등에 대해서는 균형발전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