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9일 이낙연 국무총리를 면담하고 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 조기결정과 구미 5공단 반도체클러스터 유치 등에 대한 정부지원을 강력히 건의했다. 경북도 제공
▲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9일 이낙연 국무총리를 면담하고 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 조기결정과 구미 5공단 반도체클러스터 유치 등에 대한 정부지원을 강력히 건의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29일 이낙연 국무총리,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을 잇따라 만나 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 조기결정과 구미 5공단 반도체클러스터 유치 등에 대한 정부 지원을 건의했다.



이날 경북도에 따르면 양 시·도지사는 이 총리에게 “글로벌 경쟁에서 촌각을 다투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기업이 바로 입주할 수 있는 부지를 보유한 구미가 최적지”라며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정부가 SK하이닉스 구미 유치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통합신공항 이전은 대구·경북이 경북내륙 뿐만 아니라 대전·세종 등 중부권을 연결하는 거점 공항 역할로 지역 경제발전은 물론, 해외 관광객 유치, 비즈니스 등 국제적으로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전후보지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현재 구미국가산업단지 대부분의 화물은 300㎞ 정도 떨어진 인천공항을 이용하고 있어 물류비용이 상당히 크다.

앞으로 들어설 통합신공항은 구미 5공단에서 직선거리로 15~20㎞에 불과해 항공물류라는 반도체산업 성공의 필수 조건에 부합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 문제는 국방부와 대구와 이견이 약간 있는 것 같다”며 “국무조정실장이 공항문제를 수습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방부는 이전부지를 선정하기 전에 사업비 확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경북도와 대구시는 이전부지를 먼저 선정한 후에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또 이 총리는 “지역 사정을 잘 알지만 너무 안타깝다. 구미도 청주도 요구하고 있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며 조심스럽게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시·도지사는 김수현 정책실장에게 “수도권 공장 총량제를 푸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SK하이닉스 입지 선정은 기본적으로 기업이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수도권 공장 총량제 등에 대해서는 균형발전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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