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의 사측이 노조를 불법 도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금속노조 대구지부는 “지난달 5일 전우정밀 노조 총회 장소에 있던 화이트보드 지우개 안에서 불법 도청장치를 발견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기상천외한 불법행위에 경악스러움을 금치 못한다”며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어 “전우정밀은 2017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불법행위를 일삼아 왔다. 이같은 행위는 경산경찰서의 수사를 통해 확인됐다”며 “불법도청을 기획하고 실행한 모든 책임자를 반드시 구속 수사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노조원 30여 명이 참가했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대구지검에 회사 대표이사 등 6명을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 전국금속노조 대구지부는 29일 대구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동차 부품공장 전우정밀이 노조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불법도청을 일삼아 왔다”며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 전국금속노조 대구지부는 29일 대구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동차 부품공장 전우정밀이 노조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불법도청을 일삼아 왔다”며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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