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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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몬테레이의 한 노래방에서 지인 두 명과 몸싸움을 벌이다 숨진 김모(35·태권도장 운영)씨의 시신이 한국으로 넘어와 국과수가 재부검에 나섰다.

그런데 김씨의 시신에서 뇌·심장·위가 사라진 상태로 돌아온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자정쯤(현지시각) 사건 발생 후 김 씨에 대해 멕시코 관계 당국이 시신을 부검했고, 주멕시코 대사관은 지난 22일 부검감정서를 공식 접수했다.

멕시코 당국은 부검 결과 외상 없는 뇌출혈에 의한 '자연사'로 결론 내렸으나 김 씨의 유족 측은 자연사라는 멕시코 당국의 부검 결과를 믿지 못하는 입장이다.

가족 측에 따르면 CCTV에 김 씨가 쇠기둥에 머리를 부딪히는 장면이 찍혔으며 김 씨가 쓰러진 후 일행이 곧바로 119를 부르지 않은 점 등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으로 운구된 김 씨의 시신에 뇌, 심장, 위가 사라진 것이 더욱 의혹을 증폭시켰다.

김 씨의 부인은 "뇌혈관으로 자연사 판결인데 왜 뇌를 보내지 않았는가"라며 "멕시코에서는 현재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사라진 장기 이송을 촉구한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오늘(29일) 멕시코 관계 당국으로부터 시신 일부를 수령해 이송 절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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