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입 성공 전략은

2019년 새해와 동시에 2020학년도 대입 레이스가 시작됐다.

예비 고3 학생이라면 대입 준비에 막연함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대입 안내서’를 미리 살펴보면 2020학년도 대입의 방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대입안내서로 준비

대학별 구체적인 수시 전형의 시행 사항을 담은 수시 모집요강은 오는 4월 말 발표된다.

이 시기 예비 고3 학생들이 참고할 수 있는 유의미한 대입 안내서로는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과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이하 ‘전형계획안’으로 명칭 통일)이 있다.

특히 전형계획안은 ‘대입 3년 사전 예고제’에 따라 실제 수험생들이 적용받게 될 대학별 전형 시행계획 내용 전반을 담고 있다.

즉 전형계획안에는 모집단위(계열)별 모집인원, 지원자격, 수능 필수 응시영역, 전형 요소 및 반영 비율, 학생부의 반영 교과,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다. 따라서 예비 고3 학생들은 본격적인 입시를 치르기 전 목표 대학의 전형 방법을 예측할 수 있다.

특히 전년 대비 모집인원 변동은 합격선의 변화를 불러오기 때문에 입시 전략 수립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2020학년도 모집인원 수시↑ 정시↓

2020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살펴보면 전체 모집인원은 학령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19학년도보다 968명 감소한 34만7천866명이다.

수시·정시 선발비율은 전년과 유사하다.

대교협이 발표한 2020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체 대학 모집 정원의 77.3%를 수시모집으로, 22.7%는 정시모집으로 선발한다.

2018학년도부터 지속돼 온 수시 확대 기조가 그대로 유지됐다.

수시 전형별로는 학생부 위주 전형의 선발 비율이 전년도보다 1.2% 증가해 23만2천513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중은 42.4%로 전년 대비 3천5명이 증가했고 학생부종합전형은 24.5%로 전년 대비 404명이 늘었다.

대학별 논술 위주 전형의 경우 전년도에는 성신여자대학교,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등에서 논술 전형을 신설해 모집 인원이 소폭 증가했으나 2020학년도에는 전년 대비 1천164명이 감소해 1만2천146명을 선발한다.

결국 2020학년도 대입 체계 역시 수시 중심으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는 전국 모든 대학에 해당하는 수치를 합한 것인 만큼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에서는 다른 경향을 보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올바른 대입 전략 수립을 위해서는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의 전형계획안을 통해 모집인원의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고 미리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목표 대학 모집인원 변화 파악

수도권 11개 주요 대학과 경북대, 부산대를 기준으로 2020학년도 수시 비중은 70.1%, 정시는 29.9%이다.

최종적으로 수시에서 이월되는 인원까지 고려하면 정시 비중이 30%가 넘는다.

전국 단위로는 정시 비중이 22.7%에 그쳤지만 경북대를 제외한 수도권 11개 주요 대학과 부산대는 정시가 확대되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수도권 11개 주요 대학과 경북대·부산대의 전형별 모집인원을 살펴보면 전국 대학 기준의 선발 비율과 상황은 달라진다.

즉 ‘수시 아니면 정시’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수시 각 전형과 정시를 하나의 전형으로 동일선상에 놓는다면 학생부종합전형은 가장 많은 선발 비중을 차지하게 되며 정시 전형은 두 번째로 학생을 많이 선발하는 전형이 된다.

정시는 수능 위주의 단일 전형으로 구성되며, 수시는 교과·종합·논술·실기 등 여러 전형 유형이 결합된 복합 전형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수시 선발의 비중이 높더라도 실제 수시 지원 시 학생들은 자신이 강점을 갖고 있는 전형요소에 따라 보통 1~2개의 전형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전체 모집정원이 아니라 본인이 주력으로 지원하는 수시 전형의 비율이 더 유의미한 수치가 되는 것이다.

결국 새 학기 시작 전, 이 시기에는 목표 대학의 전형계획안을 확인하여 현재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의 수시와 정시 비중이 어떠한지, 전형별로 주목할 만한 점들은 없는지 등을 찾고 그것을 나의 입시 전략에 어떻게 적용시켜야 할지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이후 그러한 입시 전략을 바탕으로 2020학년도 대입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도움말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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